어머니의 잔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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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조은세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 댓글 0건 조회 5,788회 작성일 2003-01-31 08:12본문
어머니의 잔소리 - 아버지의 생신날
하필 이렇게 추울 때냐고
어머니의 볼멘 소리
고락의 70년을 한달음에
눈바람 속에 감추어 내리다
구구절절이 유리창을 때리면
아버지의 야윈 뺨에
까칠한 물 우렁이 꿈틀거린다
돌담처럼 켜켜이 쌓아 올려도
한마음이 될 수 없는지
녹아드는 정만큼 말라가는
정도 꼭 그만큼인지
외줄 위 아슬아슬한 풍경소리
한 번도 파열음이 들리지 않는
수더분한 산사 같아라
사정없이 볶아대던 고단한 세월
처마 밑에 매 달아 두고
느긋한 황혼의 뜨락에 울려퍼지는
어머니의 애달픈 타령가가
아버지의 소중한 생명소였음을
몰래 엿보는 즐거움이여
하필 이렇게 추울 때냐고
어머니의 볼멘 소리
고락의 70년을 한달음에
눈바람 속에 감추어 내리다
구구절절이 유리창을 때리면
아버지의 야윈 뺨에
까칠한 물 우렁이 꿈틀거린다
돌담처럼 켜켜이 쌓아 올려도
한마음이 될 수 없는지
녹아드는 정만큼 말라가는
정도 꼭 그만큼인지
외줄 위 아슬아슬한 풍경소리
한 번도 파열음이 들리지 않는
수더분한 산사 같아라
사정없이 볶아대던 고단한 세월
처마 밑에 매 달아 두고
느긋한 황혼의 뜨락에 울려퍼지는
어머니의 애달픈 타령가가
아버지의 소중한 생명소였음을
몰래 엿보는 즐거움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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