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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 사랑

페이지 정보

작성자 : 여규용 이름으로 검색 댓글 0건 조회 1,744회 작성일 2003-03-03 22:59

본문


- 민들레 사랑 -

나 어릴적에
담장아래 홀로 외롭게 핀
노란 민들레 보고는
한참을 주변에서 놀곤 했습니다.

바라 볼수록 따사함에
바라볼수록 그 당당함에
바라볼수록 애처로운 마음에
한참을 같이 놀아주곤 했습니다.

당신의 숨결인양
당신의 흐느낌 소리 인양
바람결에 고개 짖이라도 할라치면
나도 모르게 당신곁으로 다가서곤 했었습니다.

오늘 또 다시
작은 바위 틈새에서
그날의 추억을 고이 간직한 노란민들레를 보았습니다.

혼자는 외로워
나비가 동무를 해 주는 모습이
참으로 정겹고 아름답습니다.
둘이서 소곤거리는 말소리가 들리는듯 합니다.

그러다가 조용히 잠이듭니다.
민들레가 불러주는 자장가 소리에
작은 나비 한마리 외로운몸 누이고
살포시 잠이 듭니다.

          2002 / 9 / 12 / 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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