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동나무도 늙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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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지석동 이름으로 검색 댓글 0건 조회 2,569회 작성일 2004-05-19 23:19본문
오동나무도 늙었는데
가슴 울렁이도록 꽃향기 진동하는 날
쑥 색 원피스 살짝 풀해 대려 입고
뽕나무밭머리에 날아갈 뜻이 서
살풋 웃는 긴 머리에
고만
고추밭에 호미 던지고
장에 가던 생각이 난다
아카시아하얀 뚝 바람에 날아오르고
불어난 물은 징검다리 삼켜
발 벗고 건너야할 개울
업어 건네기
아카시아 줄기 들고 잎 뜯어내는
가위바위보 지고 웃던 때 생각이
소나기 피하던 오동나무가
저리 커 썩은 겨드랑에서
오늘밤 접동새 우는데
그 봄 물 속에서
지고 가야할 그리움은
텄나 보다
가슴 울렁이도록 꽃향기 진동하는 날
쑥 색 원피스 살짝 풀해 대려 입고
뽕나무밭머리에 날아갈 뜻이 서
살풋 웃는 긴 머리에
고만
고추밭에 호미 던지고
장에 가던 생각이 난다
아카시아하얀 뚝 바람에 날아오르고
불어난 물은 징검다리 삼켜
발 벗고 건너야할 개울
업어 건네기
아카시아 줄기 들고 잎 뜯어내는
가위바위보 지고 웃던 때 생각이
소나기 피하던 오동나무가
저리 커 썩은 겨드랑에서
오늘밤 접동새 우는데
그 봄 물 속에서
지고 가야할 그리움은
텄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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