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떠난 고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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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최재관 이름으로 검색 댓글 0건 조회 2,964회 작성일 2003-02-02 13:15본문
하얀밤 지새우며
고향땅 찾아가네
구비진 길 돌고돌아
수마에 휩쓸려간
가옥(家屋)은 어딜갔는지 콘테이너만 놓여있네
뼈마디 져려오는
교량은 힘에 부쳐
관절상 동여매고
외 마디 속절하네
동구밖
허물어진 길 오리무중(五里霧中)에 빠지네
뻐꾸기 울다지쳐
임 찾아 떠나건만
부려진 소나무는
속세에 시름하네
막걸리 한두사발에 나의 잔뼈 묻혀있네
혹한에 시달리며
미련도 설움도 없이
하나 둘 고향떠나
이제사 찾아오니
모든걸 잃은뒤에야 뒤늦게사 후회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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