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 줍는 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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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조은세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 댓글 0건 조회 2,856회 작성일 2003-02-02 15:33본문
종이 줍는 할머니
젊음을 받친 세월 잃을까
꾸부정한 허리춤에 숨기니
하늘 바라보기 부끄러워
땅에 박힌 짓무른 눈매
전신을 박음질한 추억이
고개 들어 아우성 치다
쪼글쪼글 깊은 골을 타고
흐르는 추회(追懷)의 눈물
훔치는 갈퀴 손 마디마다
소원을 겹겹이 쌓아 올리면
가까워지는 망부(亡夫)의 손짓
손수레가 무거워질수록
초승달 닮은 실눈이 말한다.
‘하늘 갈 노자여.‘
젊음을 받친 세월 잃을까
꾸부정한 허리춤에 숨기니
하늘 바라보기 부끄러워
땅에 박힌 짓무른 눈매
전신을 박음질한 추억이
고개 들어 아우성 치다
쪼글쪼글 깊은 골을 타고
흐르는 추회(追懷)의 눈물
훔치는 갈퀴 손 마디마다
소원을 겹겹이 쌓아 올리면
가까워지는 망부(亡夫)의 손짓
손수레가 무거워질수록
초승달 닮은 실눈이 말한다.
‘하늘 갈 노자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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