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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부1 (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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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손근호 이름으로 검색 댓글 1건 조회 3,075회 작성일 2003-02-02 15:46

본문

어느날 부산에 어느 시인과 밤늦게 만나 술을 마시고, 단골 술집에 가자는 말에
그 술집에 여작부가 항상 옆에 앉아, 그나마 시중이겠지만, 개인적으로 그런 것 자체를 좋아 하지 않는 나는 가기 전에 마담에게 전화를 해서 [나는 여자가 없어도 되니 그 여자를 넣지마라]라는 확답을 받고 들어 갔다. 작부를 개인적으로 안 좋아 하는 것도 개인적으로 그녀가 하는 시중을 보면 여성의 가치를 다 떨어트리는 것 같아 싫어 하는 것과 같았다.
그 시인과 단골집에 들어서려는 순간 옆에 만두 가계에 만두가 맛있어 보여 2인분을 사들고 들어 간다.
그 곳 마담은 이내 술상을 차리고, 언제나 반가운 듯한 그녀는 시인의 옆에 앉는다. 아마 그 마담은 같이 간 시인의 오년지기 친구이다. 아직 시집을 가지 않은 그 마담은 그 시인을 사랑하는, 너무나 사랑하는 것이다. 사랑 앞에 국경이 있으랴..

그날은 항상 오던 그 작부를 오지 못하게 하고 양주 두 병에 소주 하나를 시키고
양주에 소주를 타 꼴짝 꼴짝 마시고 그들은 간만에 만난 듯 즐거이 술잔을 기울인다, 마담은 원래 술을 안 마시는 것으로 알지만, 그녀가 사랑하는 중년 시인이 오면 술을 취하도록 마신다. 여기서 중년 시인을 B시인이라 하는 게 좋겠다.
원래 내 성격에 작부를 싫어 하고, 아랫도리를 밑천으로 물질을 버는 그 작부들을 싫어 하는 것도, 인간이기에 그럴 수 있다는 것보다 그들이 한심해 보여서인지도 모른다. 신이 아랫도리를 준 것은 자손종족을 위해 준 선물이지 그것으로 양식을 구하라고 만들어 준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나의 마음이기 때문이다.

몇 잔의 술을 위속으로 넣자, 마담은 [젊은 애를 불렀으니까 기다리세요] 무감각하게 들은 나는 말없이 술잔에 소주와 양주를 넣어 흔들며 음미를 한다.
그리고 사온 만두를 입에 넣으며 오물, 오물 씹는다. 문이 열린다. 젊은 작부가 들어 온다. 인사를 하고, 나를 눈 크게 쳐다보더니 이내 옆에 앉는다.

새색시처럼 얌전하게 보인다. 마담은 나를 시인이라 이야기 소개를 하고 그녀 소개를 한다. 이애는 나이가 28이고 애엄마입니다.
그래서 나는 물어 보았다. 애엄마면 남편은? 있다고? 남편도 알어? 이일 하는 것? 안다고.
미친년과 미친놈, 지마누라를 술집에 보내다니.....
그냥 꼴짝, 꼴짝 그 젊은 작부는 술을 비운다.
시인님이 너무 잘생겨서 가슴이 뛰어 술을 마셔야 겠어요...
그녀는 자꾸 내 손을 들어 그녀의 유방에 손을 가까이 가게 하려 한다.
감각 없는 나는 그냥 내버려둬 본다. 맞은편에서 심상치 않게 생각 하던 마담은
그녀에게 말한다.[너! 시인님 엔조이로 잘해드려야지 ! 사랑이라는 둥 이렇게 나중에 매달리면 안 된다!]
이것 저것 궁금하고 스물여덟에 작부가 된 그녀에게 인간적으로 , [애는 몇 살이니? 다섯 살? 딸? 응,,,그래, 남편은 뭐하는데? 회사원?응, 남편은 니가 여기 다는것 안뭐라 하나? 호프집에서 일하는 것으로 안다고?]

젊은 작부는 취했는지, 계속 품안으로 안겨 들어온다. 그녀가 갑자기 나에게 휴대폰을 달라 한다. 그래서 전화를 사용하려는가 싶어 주니. 버튼을 누르더니 다시 자기휴대폰을 만지작 거린다.
[이제 시인님 휴대폰에 제 전번 입력 하였어요.]
나는 무슨 말인지 잘 모르고, 그러냐고 했다. 시간이 새벽 두 시가 넘어, 대리운전을 불러 달라 하고 지갑을 열어 본다. 칠만 원을 꺼내 봉사료를 그젊은 작부에게 주었다. B시인은 마담과 이야기를 더해야 할 것 같다며 있기로 하고 나는 먼저 대리운전기사가 와서 일어섰고 기사에게 키를 주고 뒷좌석에 앉자. 그젊은 작부가 갑자기 나의 차에 탄다. 마담에게 이야기하고 자기는 취해 집으로 가야 되는데 집까지 태워 달라 한다.집이 어디냐 하니 연산동이라 한다....
가는 도중 연산동 시내에 국밥집에 가서 세 시간 동안 그 젊은 작부의 인생이야기를 들었다.....

집에 도착하니 아침 여섯 시였다. 잠자고 있는 아내 옆에서 나도 이내 잠이 들고 만다.
못 보던 전화번호가 휴대폰에 나온다.. 전화를 받으니 그작부다. 일을 그만 두었다고 한다. 그러냐고,, 잘했다 했다. 만나고 싶다고 한다. 그래 나중에 전화를 하마.. 하며 그 후 부터 휴대폰을 꺼두었다.
반나절이 지난 후 휴대폰을 켰다. 그 전화번호가 뜬다. 안 받으니 계속 온다. 계속, 아내는 왜 전화를 안 받냐고 하기에, 응 며칠 전 술집에서 시중 드는 애가 내 전화 번호를 알아가지고 계속 전화가 오네...아내는 그럼. 전화 받아서 타일러라 한다. 내가 타이를 이유가 없는데 왜 타일러...그냥 하다가 지치면 안하겠지... 그후에도 전화가 계속 온다....스토커다... 수십번의 전화에 도저히 못참은 나는 아내에게, 당신이 대신 받아봐!
작부는 몸을 팔아 살고 시인은 영혼을 팔아 시를 적는데 나는 내영혼의 스토커인지 모른다. 내가 나를 귀찮게 하면서 아무것도 아닌 벽을 잡고 애원을 하는.... 전화를 받았다 . 왜 전화를 자꾸 하냐고! 그녀는 이렇게 말한다. 그렇게 친절하게 대해 주시고 봉사료로 칠만원 받기는 첨이라 식사 한번 대접 하고 싶어요....나는 아무것도 친절 하게 해준 것이 없다. 단지 그녀는 작부고 나는 시인인지라 시인으로서 몇가지 묻고 시간이 되어. 그녀도 직업인지라 그 시간에 대한 댓가로 몇만원 준 것 뿐인데...
그래. 저녁쯤에 연락을 하마! 그리고 휴대폰을 다시 꺼두었다.. 그작부가 스스로 포기를 하기를 바라며....
영혼이 불쌍하지만 그불쌍하다고 해서 우리가 해줄 것 있는건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안다. 기껏 섹스를 해주고 나의 욕정은 채울 수 있지만 그것 조차 사람을 속이는 것이다. 그리고 그 섹스라는 것에 나는 비록 섹스를 좋아 하지만 단지 배출을 위한 수단으로 생각 하기엔 내 마음이 용서를 하지 않는다.
섹스를 작부와 하는 것이 아니고 사랑하는 이와 해야 되는 인생 과정의 열매이므로..

댓글목록

김민정님의 댓글

no_profile 김민정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상하게 울컥하는 느낌이 들지만...세상엔 정말 이 소설의 주인공 같은 생각을 하는
남자가 있을까요...여주인공의 나이가 20살이라도, 아이도 없는 어린 소녀라도 과연
그 유혹을 뿌리쳤을까요...?여러 생각이 떠오르게하는 소설이군요.//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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