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 간다 호랑이 온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 김종제 이름으로 검색 댓글 0건 조회 3,481회 작성일 2003-01-30 04:55본문
호랑이 간다 호랑이 온다
옛날 옛날 옛적에 훠어이 훠어이
수상한 무림의 고수 발해가
파미르 고원을 넘어가는 고선지가
박제된 반골(反骨) 태양의 후예가
시퍼런 불 번쩍이는 바윗덩어리 호랑이가
간다 간다 호랑이가 온다 온다
하얼빈으로 울란바토르로 카르타고로
벽에 갇혀서는 안된다고
틀에 갇혀서는 안된다고
어둠에 갇혀서는 안된다고
바다가 보이는 곳까지 사막이 보이는 곳까지
걷다가 뛰다가 말 달리다가
배를 타고 낙타를 타고 무쇠탈을 쓰고
무인도로 간다 오아시스로 간다
물 속의 물살을 맞으며
해 속의 햇살을 맞으며
용맹한 짐승처럼 온몸을 흔들면서 간다
철렁 철렁 넘친 물 속의 물 해 속의 해
들로 벌로 강으로 퍼져간다
수풀이 따라오고 황야가 따라오고 산맥이 따라오고
어딘가로 늘 떠나거나
어딘가에 늘 기다리는
제국주의 정복자 호랑이가 간다 호랑이가 온다
눈 내리는 어느 겨울 아침
한 무리의 별들이 우루루 나무에 앉았다 날아가면
신기루 무지개 씨줄 날줄처럼 얽힌
이단의 나라 발해가 온다 발해가 온다
날개 달리고 비늘 덮인 용마
발해가 간다 발해가 간다
일식이라던가 월식이라던가
지울 수 없는 첫사랑의 상처처럼
눈을 맞으며 눈을 찌르며
호랑이가 온다 호랑이가 간다
옛날 옛날 옛적에 훠어이 훠어이
황망히 추방된 망명자처럼
어슬렁어슬렁거리는 시베리아 뼈 속에
천지 환하게 각인된
발해가 온다 발해가 온다
옛날 옛날 옛적에 훠어이 훠어이
수상한 무림의 고수 발해가
파미르 고원을 넘어가는 고선지가
박제된 반골(反骨) 태양의 후예가
시퍼런 불 번쩍이는 바윗덩어리 호랑이가
간다 간다 호랑이가 온다 온다
하얼빈으로 울란바토르로 카르타고로
벽에 갇혀서는 안된다고
틀에 갇혀서는 안된다고
어둠에 갇혀서는 안된다고
바다가 보이는 곳까지 사막이 보이는 곳까지
걷다가 뛰다가 말 달리다가
배를 타고 낙타를 타고 무쇠탈을 쓰고
무인도로 간다 오아시스로 간다
물 속의 물살을 맞으며
해 속의 햇살을 맞으며
용맹한 짐승처럼 온몸을 흔들면서 간다
철렁 철렁 넘친 물 속의 물 해 속의 해
들로 벌로 강으로 퍼져간다
수풀이 따라오고 황야가 따라오고 산맥이 따라오고
어딘가로 늘 떠나거나
어딘가에 늘 기다리는
제국주의 정복자 호랑이가 간다 호랑이가 온다
눈 내리는 어느 겨울 아침
한 무리의 별들이 우루루 나무에 앉았다 날아가면
신기루 무지개 씨줄 날줄처럼 얽힌
이단의 나라 발해가 온다 발해가 온다
날개 달리고 비늘 덮인 용마
발해가 간다 발해가 간다
일식이라던가 월식이라던가
지울 수 없는 첫사랑의 상처처럼
눈을 맞으며 눈을 찌르며
호랑이가 온다 호랑이가 간다
옛날 옛날 옛적에 훠어이 훠어이
황망히 추방된 망명자처럼
어슬렁어슬렁거리는 시베리아 뼈 속에
천지 환하게 각인된
발해가 온다 발해가 온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