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집 보일러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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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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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 4건
조회 1,870회
작성일 2005-12-07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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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집 보일러 소리
김혜련
등암리 교원 사택
보일러 돌아가는 소리는
탱크 수백 대가 질러대는 소리만큼
고막에 물집 같은 상처를 낸다.
105호실 보일러 기름통은
상태가 나쁠 때면 어김없이
하혈을 하는
아랫도리 부실한 아낙이라
휴가를 명령한 지 오래다.
그럼에도 아침의 고요함과
저녁 어둠의 생살점을 깨우며
쏟아져 나오는
실탄 장전한 따발총 소리.
103호실 보일러가
오늘도 살아남았다고
힘겨운 음성 메시지를 보내는 모양이다.
소리만 요란한 보일러의 성대를 따서
흐르는 물에 헹궈보고 싶지만
오늘도 103호실 문은 굳게 잠겨 있다.
김혜련
등암리 교원 사택
보일러 돌아가는 소리는
탱크 수백 대가 질러대는 소리만큼
고막에 물집 같은 상처를 낸다.
105호실 보일러 기름통은
상태가 나쁠 때면 어김없이
하혈을 하는
아랫도리 부실한 아낙이라
휴가를 명령한 지 오래다.
그럼에도 아침의 고요함과
저녁 어둠의 생살점을 깨우며
쏟아져 나오는
실탄 장전한 따발총 소리.
103호실 보일러가
오늘도 살아남았다고
힘겨운 음성 메시지를 보내는 모양이다.
소리만 요란한 보일러의 성대를 따서
흐르는 물에 헹궈보고 싶지만
오늘도 103호실 문은 굳게 잠겨 있다.
댓글목록
이선형님의 댓글
이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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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오랫만에 뵙습니다.
건안하시지요?
추위가 무르익습니다. 늘 좋으신 글에 감사히 감상합니다.
올해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좋은일로만 충만하십시오.
김혜련님의 댓글
김혜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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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이선형 님, 건강하신지요? 이곳 남도는 오늘도 눈이 내립니다. 살을 에이고 마음까지 도려내는 듯 춥습니다. 모쪼록 건필하시고 건안하소서.
홍갑선님의 댓글
홍갑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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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좋은데요
특이하고 개성이 있고 해학이 있고
다 좋은데요 좋은 詩에 잘 감상하고 갑니다.
추운 날씨에 건승하시고 건필하세요
김혜련님의 댓글
김혜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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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홍갑선 님, 안녕하세요. 오늘도 여전히 춥네요. 아침에 승용차 앞유리가 두껍게 얼어서 출근하기가 여간 괴로웠습니다. 좋은 말씀 해주셔서 참으로 고맙습니다. 건강하시고 건필하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