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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오의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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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no_profile 이홍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1건 조회 2,084회 작성일 2007-09-27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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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의 왕 파라오가 하루는 꿈을 꾸었는데, 꿈의 내용은 이렇다. 나일강 가에서 일곱 마리의 살찐소가 평화롭게 풀을 뜯고 있는데, 강저편 먼곳에서 무척 갈비뼈가 앙상하게 드러난 마른 소 일곱 마리가 올라와 살찐소 일곱 마리를 잡아 먹었다. 너무 놀라 파라오는 잠에서 깨었다. 이마에 식은땀이 흥건이 흐르고 갈증이나 물 한 잔을 마시고 다시 잠을 청했다.  이게 어찌된 일인지 다시금 꿈에 영상의 필름처럼 들판을 거닐고 있는데, 열매를 알차게 맺은 이삭일곱개가 한가지에서 나오고 있었다. 그다음엔 또다른 일곱이삭이 솟아나온것이 보였는데, 그 이삭들은 무척 야위였고, 아무런 열매도 없었다. 그런데 갑자기 바싹마른 이삭입곱이 열매를 맺은 일곱이삭을 순식간에 잡아먹어었다.

 

다음날 아침 파라오는 그 꿈 때문에 마음이 편치 못하고 엄습해오는 근심걱정의 먹구름이 순식간에 마음을 덮기 시작했다. 아침 식사도 거른채 꿈해석을 위해서 전국의 마슬사와 지혜로운 사람들을 불러 꿈 이야기를 들려주며, 꿈 해석을 하라고 명령했지만 모두다 그 꿈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풀이하지 못했다. 그때에 파라오에게 포도주를 바치는 신하가 파라오에게 예전에 자기가 감옥에 있을때, 꿈 해몽을 잘 하는 요셉이라는 사람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자 파라오는 요셉이 누구인지 신하에게 자세히 물어보자, 신하는 ‘히브리 청년으로 이집트에 노예로 팔려와 경호대장 보디발 장군의 집에서 노예생활 하다가 억울한 누명을쓰고 감옥에 갇히게된 사연을 설명했다. 파라오는 즉시 히브리 청년 요셉을 데려오게 했다.

 

파라오앞에 나온 요셉은 큰절을 올리며, 파라오의 말이 나오기까지 기디리고 있었다. 파라오는 요셉에게 지난밤 꿈에대해서 얄려주고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해석하라고 명령했다. 한참을 생각에 잠기며 눈을감고 묵상에 잠기던 요셉은 파라오에게 꿈내용을 해석해주었다. “일곱 마리 살찐소와 알곡이 잘맺힌 일곱이삭은 칠년동안 이집트에 풍년이 들고, 일곱 마리 마른 소가 일곱마리 살찐소를 잡아먹는 것과 메마른 일곱이삭이 열매맺은 일곱이삭을 잡아먹는것은 칠년동안 이집트에 흉년이 든다는 뜻으로 왕께서 미리 대비하시라는 하나님의 계시입니다“. 그러자 파라오는 요셉에게 어떤 대비책이 있는지 물어보았다. 요셉은 ”풍년이드는 칠년동안 전국각지에 양곡창고를 짓고, 농경지와 농수시설을 정비하여 농업기반을 다져야 한다“고 파라오에게 설명했다.

 

요셉의 설명을 들은 파라오는 잠시 요셉을 물러가게 하고 깊은 생각에 잠기는데, 그의 마음을 사로잡는 생각이 마음속에 자리잡기 시작했다. 꿈해몽과 대책을 명확히 제시한 요셉에게 일을 맡기기로 결심하고 요셉을 불러오게 하여 많은 신하들 앞에서 선포를 했다. “이사람은 하나님이 함께하는 사람으로 우리 이집트를 구하기 위해 하나님이 보낸 사람이다. 그래서 나는 우리나라 농업과 살림을 총관장하는 총리에 임명하노라. 그러니 이제부터 모든 신하들과 백성들은 요셉의 명령에 복종해야 한다” 파라오의 파격적인 인사는 이집트 역사에서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충격적인 일이었다. 요셉은 총리가 된후로 전국의 농경지를 정비하고 양곡창고를 많이 짓고 농업육성 정책을 펼쳐 그의 꿈 해석대로 칠년동안 역사상 초대의 풍년이 계속되었다. 풍년으로 남아도는 양곡을 양곡창고에 비축하는 공공비축 정책을 실시하여 칠년의 흉년을 무사히 넘기고 백성들은 별 어려움없이 위기를 이길수 있었다. 주변의 국가들은 흉년을 대비하지 못하여 이집트에 와서 많은 돈을 주고 식량을 사갔으며, 이집트는 근방의 국가중에 가장 번성한 국가로 성장했다.

 

이 이야기는 구약성경 창세기에 나오는데,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많은 감동과 교훈을 주고있다. 날마다 먹는 일용할 양식에 대해서 너무 그 가치를 소홀히 여기며, 우리의 먹거리를 타민족에 의해서 의존하려는 잘못된 생각들이 팽배해 있다. 만약에 파라오가 요셉의 꿈해석을 그냥 지나치고 귀기울이지 않았다면, 이집트는 칠년의 흉년으로 인해 백성들은 굶어 죽어가고 국가는 멸망을 당하여 역사속에 흔적없이 사라졌을 것이다. 우리나라도 식량자급율이 평균 33%밖에 안되어 부족한 식량을 외국에서 수입해야 하는 나라에 속한다.

 

우리민족의 주식인 쌀농사를 포기하면 지구온난화와 이상기후로 인해 흉년이 들면 우리는 여지없이 외국에서 식량을 수입해야 하는데 식량대국은 값비싼 가격에 식량을 우리에게 판매하려고 할것이다. 그러면 우리는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비싼가격에 식량을 수입해야 하는 종속국가로 전락하게된다. 이것을 식량의 무기화라고 하는데 우리와 적대적인 관계에 있는 나라가 식량이 들어오는 항만이나 해안을 봉쇄 한다면 아마 우리민족은 굶어죽을 것이다.  이것은 최악의 상황을 예측하여 설명한 것이지만 지금 서서히 우리의 눈앞에 현실로 다가오고 있음을 깨달아야 한다.

 

황금빛으로 물결치는 잘익은 벼들이 가득한 들판을 거닐며 얼마 안있으면 수확을 기다리는 잘익은 이삭은 고개를 숙인채 겸손의 미덕을 보여주고 있다. 이렇게 가을이면 풍성한 결실의 기쁨과 마음의 풍요를 심어주는 생명창고의 소중함이 가슴에 와 닫는다. 어린아이들과 함께 벼이삭의 낱알의 개수를 헤아리면서 가을의 교훈을 몸으로 배우게 한다. 한미자유무역협정으로 침체된 농촌마을에는 웃움소리가 끊긴지 오래이다. 힘겨운 미래에 대한 불안함과 절망만이 감돌고 있을뿐 더 이상의 희망은 사라진지 오래이다.

 

그러나 생명창고는 그어떤 민족이 우리를 위협하고 겁을 주더라도 결코 포기하거나 양보해서는 안된다.아무리 값비싼 첨단제품을 수출하여 돈을 많이 벌어도 훗날 식량전쟁이 발발하면 그때는 억만금을 주더라도 식량을 구하지 못하게된다. 우리의 모두의 생명과 직결된 생명산업은 국가가 책임지지 못한다면 이제 국민이 나사서 온전히 지켜야 한다. 국가마져 포기해버린 생명산업과 식량주권을 찾기위해 앞선생각과 열린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힘과 뜻을모아 힘을결집하여 국민적인 운동으로 펼쳐야 한다.

 

들판을 지나 산길로 접어드니 야생산국화가 군락을 이루며 만개하여 은은한 국화향을 풍기며 바람결에 날려가고 있다. 억새풀이 우거진 곳에서는 억새꽃이 손짓하며 부르고, 가을은 너무나 평화롭고 풍요가 넘친다. 이러한 풍경을 보면 감동을 느끼고 마음의 감정이 풍부해 지는것은 논과밭에 곡식들이 자라고 안전한 먹거리를 생산하는 분들의 노고가 있기 때문이다. 올가을에 우리는 모두 감사해야 한다. 풍로운 결실을 맺게 해주신 하나님과, 봄부터 여름과 가을에 땀흘려 일하며 먹거리를 가꾸며 생산한 농업인들에게 그리고 이 농산물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에게 모두 감사해야 한다. 이것이 바로 사람됨의 올바른 시작이요, 인성이 깊어가는 방법인 것이다. 생명창고는 감사하는 마음에서 비롯되어 소중히 여기는 마음들이 모여 굳건하게 지켜진다는 진리를 올 가을에 모든 사람들이 깨달아 알기를 간절히 소망해본다.

댓글목록

좌여순님의 댓글

좌여순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잘 읽었습니다. 국가에서는 WTO나 FTA 협정으로 농가의 생계를 희생시키면서도 농가 보호를 위해 지원을 늘리기는 커녕 오히려 기존에 있던 농자재 세금 감면의 혜택마저도 줄이는 등 더욱 힘들어 지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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