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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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만권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 댓글 0건 조회 5,229회 작성일 2008-09-20 11:16본문
코스모스
김만권
무성한 들풀사이로
껑충 자란 가녀린 목은
긴긴 기다림에 그리 되었나요
사랑이라는 말을 아니 하시는 님의
가지런한 치아가 눈부십니다
남쪽에서 태풍이 올라온다는
그 놀라운 소식보다도
단지 그대가 온다는 기별이
내겐 더 두렵고 아찔한 일입니다
깊어가는 계절만큼이나
우리도 깊어만 갑니다
이 가을 바람에 송두리째 흔들리다가
끝내 혼절하리라는 걸
그대는 아직 모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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