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걸개의 겨울맞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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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장대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0건 조회 2,693회 작성일 2010-01-20 21:42본문
걸개乞丐의 겨울맞이
/小澤 張大淵
저문 가을 호숫가 마른 풀밭 언덕에
하늘 올려다보는 것조차 버거운지
잔뜩 쪼그린 채 모로 누워
나오는 한숨만 헤아리는 사내를 지켜본다.
때 낀 무르팍 드러난 핫바지 가랑이도
뒤엉킨 건초더미같이 떡 진 머리칼도
무심의 몸짓으로 일렁이는 소파처럼
체념한 듯 순순히 바람 앞에 무릎 꿇는다.
식은 밥 한 덩이 문전 동냥하여
오래도록 씹고 씹어 온기 업으면
천리 길도 마다않고 갈 수 있으련만
어차피 다시 돌아오지 않을 봄이기에
물안개 속의 겨울문고리 찾아 더듬거린다.
/小澤 張大淵
저문 가을 호숫가 마른 풀밭 언덕에
하늘 올려다보는 것조차 버거운지
잔뜩 쪼그린 채 모로 누워
나오는 한숨만 헤아리는 사내를 지켜본다.
때 낀 무르팍 드러난 핫바지 가랑이도
뒤엉킨 건초더미같이 떡 진 머리칼도
무심의 몸짓으로 일렁이는 소파처럼
체념한 듯 순순히 바람 앞에 무릎 꿇는다.
식은 밥 한 덩이 문전 동냥하여
오래도록 씹고 씹어 온기 업으면
천리 길도 마다않고 갈 수 있으련만
어차피 다시 돌아오지 않을 봄이기에
물안개 속의 겨울문고리 찾아 더듬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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