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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일만 호미곶 나들이 -수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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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영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0건 조회 2,828회 작성일 2010-03-01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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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일만 호미곶 나들이
                                                              김영우(시몬)
 
  칠십이 넘은 백발노인들이 젊음을 과시하며 이준희 바오로 형님의 고향, 포항으로 나들이에 나셨습니다.
끝없이 펼쳐진 동해 바다에 떠있는 고기잡이 돗단배가 한가로웠고 구룡포 선창가에 자유롭게 나르는 횐 갈매기가 아주 인상 깊었습니다. 우리일행은 몇 달 동안 의논을 하면서 이준회(바오로) 형님(79세)의 고향 구룡포로 여행지를 정하고 열차 여행 나들이를 시작 했던 것입니다.

  2006년 11월 11일(토) 대전역에서 8시40분 경부선을 타고 동대구역까지 내려가 포항으로 가는 대구선 열차를 따고 약1시간 40분 결려서 포항역에 도착 하였습니다.
마침 이준희 형님의 사촌동생이 자가용을 가지고 나와 우리 일행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초면에 고마운 인사를 나누고  차를 타서 약 40분간 구룡포를 향하여 달려갔습니다. 형님의 누이동생이 살고 있는 집에 가서 여장을 풀고 그곳에서 일박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준희 바오로 형님은 이곳에서 태여 났고 이곳에서 국민하교를 졸업, 포항 동기중학교를 6년 졸업하여 경북대 법학과 4년을 수료했던 곳입니다 저 멀리 바다 넘으로 청운의 꿈을 키웠던  고향 이였습니다.
형님과 함께 마음을 나누며 신앙을 같이하고 함께 저물어가는 황혼 길을 동무하는 우리들 (김재용안드레아, 양철왕프랑치스코, 김영우시몬,) 을 친동생같이 생각하였던 것입니다.
  당신의 추억이 서린 고향을 함께 걷자고 오늘의 체험을 간직하기위하여 고향을 보여주고자 했던 것입니다.
마음이 있는 곳에 뜻이 있고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으며 허물없이 몸과 마음을 내어 보일 수 있는 사람에게는 더욱 관심이 쏠리기 마련인가 봅니다. 그저 이웃으로 만나고 성당에서 마주쳐 지나치는 벗 이라 해서 이렇게 가까워 질수가 있을까, 하고 생각해봅니다.

  이준희 (바오로)형님은 1950년 6.25사변 때 학도병으로 지원하여 해병대, 소위로 임관되어 1사단 2연대 5중대 (61570군번)소속으로 근무하면서 굽일 줄 모르는 남자의 의지를 길렀던 분 이였습니다.
형님의 고향 영일만 호미곶은 한반도의 최동단에 위치한 가장 먼저 해가 돋은 곳 이였습니다. 옛 부터 우리나라가 토끼 모양이라 해서 토끼곶이라 부르다가 우리나라의 위성을 높이고자 토끼보다 호랑이로 승격시켜 호미마을로 부르게 되었습니다.
경북 대보면 대보리 영일만은 수억만 년 전 지각변동으로 한 덩어리였던 한반도와 일본영토가 분리되면서 형성 되였으며 이러한 주변이 호미곶 으로 돌출되었으며 동해의 강한 파도와 일출이 뛰어나 삼국사는 해맞이의 제천행사장으로 소개하게 되었습니다.

  지금 이곳은 지방문화재 제39호로 지정되어있고 1985년에 설립된 등대 유물관이 2천분의1로 축소하여 자리 잡고 있으며 해양 수산관, 해양항만 해양개척도 어류 조감 관 관파 표지 유물관, 이 전시되어있었습니다.
이곳 구룡포 호미곶 광장에는 왼손만이 있었고 동쪽 바다에는 오른손이 있는데 그 의미는 전쟁과 갈등과 배타적인 지난 천년의 한손 시대를 청산하는 뜻이고 평화와 희망과 번영의 온 인류가 화해하고 서로 돕고 함께 사는 새천년의 두 손을 형상화 한 것이라고 합니다.

  나는 여기서 복음 성서에 예수그리스도의 손을 생각했습니다. 무엇보다도 예수님께서는 기적을 일으키실 때마다 손을 내밀어 병자를 고쳐주고 하느님의 자비를 베푸셨습니다.
귀가 먹고 말을 더듬은 사람을 데리고 와서 그에게 손을 언저 주십사하고 청합니다. 예수님은 당신의 손가락을 귀에 넣고 침을 발라 그 혀에 손을 대시어 바로 낮게 하십니다.(마르7.32-35) 하열하는 부인에게 손을 내밀어 병을 고치셨고(마르5.28-32) 손이 오그라진 것을 고치셨습니다(마르1-6) 그들은 예수님께 손을 청하시고 그것에 손을 댄 사람은 구원을 받았습니다(마르6.56)

  위의 성경 말씀같이 예수님의 손을 형상으로, 땅에서는 왼손, 바다에는 오른손으로 이 세상을 구원하시려는 뜻으로 느껴집니다. 믿음으로 이곳 마을 사람들은 복음적 의지를 나타내는 그 손을 바라보고 기도하리라고 생각하며 나는 그 손앞에서 한참동안 묵상했습니다.

  대구선 열차를 타고 가면서 창밖을 내다보니 11월도 중순이 다되었는데 아직 추수를 하지 않은 벼이삭들이 일손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잘 정돈되어있는 시골 모습이 그 옛 우리들이 살아온 정서와는 너무나 달랐습니다. 그 옛날 열차가 정거장에 멈추기가 바쁘게 잡상인들이 겨란 이며 오징어를 서로 팔려고 아귀다툼하던 그 모습,  또 어느 정거장 에서는 “내 배사이소“ 내 배사이소, 하고 외쳐 부르던 아낙내의 그 모습들은 이제는 찾을 수 없는 추억으로 무쳐버렸나 봅니다. 기적소리에 떠나 보내야할 안타까운 이별의 손짓도 멀리 사라진지도 오래인가 봅니다.

  기차여행의 즐거움도 있었으나 죽도 재래시장에서 소머리 국밥에다 소주한잔의 그 맛은  저마다 추억을 새롭게 하였습니다. 삼성마을 외딴섬 관풍대 회집에서 풍성한 활어 회에다 술잔을 마주치는 그 기쁨은 너무나 즐거웠습니다.

  동해바다 푸른 물이 등대에 붙이치는 하느님의 웃음소리, 신비로운 노래 소리로 들려옵니다. 흥겨워 나르는 갈매기의 날개위에는 대자연의 신비를 싣고 다닙니다. 우리를 맞이하는 아름다운 그곳 바닷가 바위섬 주위에는 수백 마리의 갈매기들이 모여 사랑을 속삭이고 있습니다. 온 세상을 다 덮어버랄 벼락소리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꼼작 아니하고 관상기도에 심취되어 있습니다. 우리의 신앙을 대변하는 듯 그 모습 또한 인상 적 이였습니다.

  우리들은 호미곶 추억을 가슴에 새기면서 소주만 마시며 황혼길 저물어가는 나의 인생에 미련을 저 멀리 수평선 너머로 떠내 보내고 있었습니다.

  이번 여행 동안 이준희(바오로)형님의 사촌동생인 멸치 공장 사장과 사촌 조카가 자동차로 관광안내를 해주셨고 관풍대 회 타운에서 제일 좋은 회를 마음 것 먹으라고 대접하신 동생(사장)에게 고마움을 느끼며 형님의 누이동생과 매제인 국가유공자인 송학출(81세)는 집에 투숙 하게하고 아침식사는 전복죽을 끓어서 대접을 받게 되어 너무나 모두 고맙게 해 주셨습니다. 이 모든 대접이 이준희 형님께서 평소에 고향 집안에서 잘 살았다는 증거로 감사하게 생각했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멸치 한포씩 사서 손에 들고 포항 회집에 자리 잡아 물 회와 소주한잔도 빼어 놀 수 없는 즐거움 이었습니다. 특히 새벽 해 돋는 구경과 수평선위에 지평선(먹구름)이 무너져 사라지는 그 모습도 잊지 못할 추억 이였으며 시원한 복국으로 해장을 했던 그 맛도 잊혀 지지 않을 추억으로 간직하게 되었습니다.
                                   
                                  2006년 11월 11일(토요일) 나들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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