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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 상림, 기행의 여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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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영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0건 조회 1,833회 작성일 2010-03-17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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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양 상림, 기행의 여운!
                                                                    김영우(시몬)
 
  고운(孤雲)최치원이 함양군(천령군)태수로 계실 때, 인공림으로 조성한 상림을 찾아 가게 된 이번 문학 탐방은 나에게 특별한 의미를 갖게 한다. 내가 어릴 적부터 청운의 꿈을 키워온 나의 고향 함양이다.

  1938년에 함양군 백전면 들말 에서 경주김씨 가문에 4대독자인 아버지와 삼척박씨 어머니로부터 2남 4녀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집이 가난하여 고향인 백전국민학교를 졸업하고 함양중학교는 3년 후에 다니게 되었다. 중학교를 가야하는데 삼 십리을 걸어서 육 십리 왕복 길을 통학 해야만 했다. 좀 잘살던 학생은 자전거를 타고 다녔고 어느 학생은 학교 근처에 하숙을 하고 있었다.

  나는 비가 오면 우산도 없이 빈 보자기로 책가방만 덮어씌우고 옷은 흠뻑 젖어 그대로 뛰다 걷다 하였다. 간혹 신작로(新作路)에는 트럭이 다녔는데 깊은 산속에서 목재를 실어 나르는 목탄트럭이었다 ,나무(장작)를 때며 연기를 내 붐은 트럭을  만나는 날에는 운이 좋은 날이다. 비포장 신작로라서 자갈길에다 힘이 약해진 고개 길을 놓칠 새라. 잽싸게 트럭 꽁무니에 매달려 가기도했다. 어느 때는 운전수에게 들키어 호 데게 얻어맞기도 했고 마음이 좋은 운전수를 만나면 잘 타고 돌아올 때도 있었는데. 한번은 트럭난간 철판 틈에 엄지손가락이끼여 손가락 반쪽이 날라 가 버렸고 온 손이 피투성이가 되었다. 그러나 아프다는 말도 못하고 숨을 죽이며 손을 감싸고 집에 돌아왔다. 집에는 약도 없고 근처에 약방도 없어 대나무 잎을 태워서 검은 재를 바르니 그 고통이 어떠했으랴***

  나는 까만 교복에다 중(中)자가 달린 모자를 쓰고 단정한 학생 으로써 모범 적인 중학생이었다.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삼년동안 부산 객지생활을 하다가 중학교를 들어가게 되었다 상급생이 된 동창들과 규율부장이 나를 상림 숲으로 끌고 가 다짜고짜 주먹질 발길질 하며 상급자에게 복종하지 않으면 더 많은 골땅을 먹일 거라고 하며 이유 없이 당했다. 나는 그때에 당한 분노와 어울 함을 가슴에 안고 열심히 살았고  그때의 그 결심이 오늘에까지 이어졌다.

  촌부의 아버지 밑에서 호랑이가 나타나고 토끼와 발맞추어 살던 고향 함양에 오늘 백발이 되어 그나마 문학을 공부하는 학생으로서 문학기행을 하는 마음 그 옛날 상처만 낙엽처럼 쌓여있다, 함양 숲을 찾아오니 회비(喜悲)가 엇갈리는 마음을 어찌할 수가 없었다. 저 멀리 백운산(1270m)정상에 걸쳐있는 횐 구름위로 날려 보냈던 추억이 오늘은 비가 되어 운무가 서린다. 추억은 아름답다 하지만 너무나 상처뿐인 고생 끝에서 인생의 허무만이 치유될 따름이다. 수없이 많은 나무들, 백운산 용추골 계곡에 낙수 물소리와 그 자리를 그대로 지키고 있는 큰 바위들 모두가 허상 속에 인생무상을 느끼게 한다.

  세월의 무상은 문화의 역사 속에서 새 시대를 만들어가고 옛날 연 밭머리라고 불렀던 그 연꽃 밭이 관광지로 변하여 새 천지같이 넓어졌다.  토끼나 다람쥐들이 산길을 안내 해주던 상림 숲이 오늘은 관광여행사 가이드가 예쁜 모습으로 등장했다. 천년이 넘은 고목들은 다 어디로 가고 뿌리에서 새순으로 자란 나무들만이 순례자들의 발길을 멈추게 하고 있다. 이천 수 흐르는 냇물은 옛 물이 아니지만 냇가에 큰 바위들은 오늘의 나를 반겨 주고 있다.
 
  고운 최치원의 지극한 효심은 하찮은 미물들도 감동시켜 어지러운 이 세속을 멀리하였다. 힘차게 흐르는 냇물은 물레방아 돌라가는 내력 속에서 오늘도 추억을 역어 가고 있었다.

  경주최씨의 시조이며 신라말기 대표적인 문장가요 대학자인 고운 최치원은 경문왕 때 열두 살의 나이로 당나라에 유학했고 874년에 빈공과에 합격했다. 당나라 황실의 벼슬로시작하여 879년에 황소의 난에 행영 병마도통고변의 종사관으로 지냈고 특히 토황소격문(討黃巢檄文)은 명문으로 유명하다. 그는 885년 신라에 귀국하여 벼슬을 하다가 진골귀골 중심독점적인신분체계의 한계와 국정의 몰락을 깨닫고 외직을 원하여 함양 (천령군)태수로 부임하셨다.
  유교 불교에 학식이 있었고 도교 노장사상 풍수지리에도 능통한 학자였다 최치원선생은 어지러운 세속을 떠나 물레방아와 같이 살면서 글을 쓰고 인류를 가르치며 인생을 장식하다가 해인사에서 생을 마쳤다고 한다. 고명하신 고운, 선생님의 그림자 발끝이라도 찾아보고자 칠순이 넘어 문학도의 길에 들어온 나로서는 어찌 감히 선생의 말을 다 할 수 있으랴 마는 오직 그 뜻을 배우고자 붓을 들어보았다.
 
  함양 팔경이라고 누가 이름 부쳤는지******
- 아름다운 상림의 인공 숲인----상림사계
- 금대 암 에서 장엄한 지리산 조망을 보는---- 금대지리
- 용추계곡과 기백산의 뛰어난 경치로----용추비경
- 농월정과 동호정 거연정과 계곡의 경치와 선비문화의---- 하림풍류
- 지리산 칠성계곡의 경치와 빠르게 굽이치는 물---- 칠선시류
- 벽송사와 서암 정사의 고즈넉한 풍경과 경이로운 석불---- 서암 석불
- 남덕유산 아래로 펼쳐지는 구름바다의 신비로움---- 덕유신비
- 백운산으로부터 쾌관 산 까지 이어지는 봄철죽의 아름다움----쾌관 철죽

  이러한 8경외에도 수많은 역사와 문화가 잠들어있는 이곳 함양산천에서 철없이 살았던 그 시절에는 이러한 이름조차 모르고 그저 새들의 노래 소리에 취하여 이곳저곳 다니며 약초도 캐고 송이버섯도 따고 자연과 더불어 사철을 맞이하며 살았던 고향 이였다.

  백운산의 정기를 받고 용추폭포의 힘을 받아서 자자손손 대물림한 우리의 조상님들은 가야가 신라에 합병하여 신라와 백제가 패권다툼으로 공방전이 계속되었고 조선시대에는 왜구의 침입으로 진주성 남원성 황주산성에서 싸움이 있었으며 6.25때는 7년이나 빨지산 과 군경들이 대치하여 밤이면 빨갱이 되고 낯이면 아군에게 곤욕을 치르던 시절도 있었다. 보도연맹이니 거창사건으로 수많은 농민들이 개죽음을 당했던 한 많은 사연들이 잠들어있는 함양 이기도하다.

  지리산/1915m으로부터 일천메타가 넘는 산들인 덕유산, 금원산, 기백산, 백운산, 쾌관산,황석산, 거망산, 삼봉산, 들이 평풍처럼 둘려 있다. 해발 1507메타의 남덕유산에서 발원하여 남강의 물줄기를 만들어 물레방아를 돌리고 있는 함양은 많은 선비들이 배출되었다. 시문을 주고 밭던 풍유의 정자 옆으로 흐르는 물줄기를 우리는 받아먹고 살아왔던 고장 이다.

  오늘 한밭대학교 실용문예 창작 반 학우들과 문학 박사이신 성희제(마르코)지도교수님의 안내를 받아 김선호 인문대 학장님과 이시웅 대학 원장님을 모시고 뜻 깊은 문학기행을 나의고향 함양산천으로 다녀오게 되어 감개무량하였다
 오직 하느님의 특별한 은총으로 생각하고 감사의 기도를 드린다. 하느님의 뜻이 무엇인지를 생각하면서 이러한 기회가 나의 문학 공부에 초석이 되어 내 평생 하고 싶었던 한을 풀어줄 계기로 삼아 나에 문학의 지평을 열어 나가려 한다.

                                                      2008년 4월3일(목요일)
                                    한밭대학교 평생교육원 실용 문예창작 과정
                                              2008년도 1학기 1차 문학 기행
           


          위의 원고는 <대전 가톨릭문학회>  제15호/2008년 P56. 수필, 투고
            <평화의사도> 월간잡지 2008년 7,8월호 P112. 나눔의 열매에 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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