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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자리에 그사람 -수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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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영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0건 조회 3,797회 작성일 2010-03-22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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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자리에 그 사람 

                                                                      김영우(시몬) ofs

  “아니, 어디 갔다 왔어. 멀리 여행이라도 다녀왔어?”  라면서 반갑게 맞이 해주는 한 자매가 있었습니다. 며칠 동안 미사 때마다 그 앞자리에 그 사람이 보이지 않아 궁금했다며 다정하게 다가 왔습니다.
 
  오늘은 수요일 샛별대학의 날입니다. 성서 반을 담당 하시는 원장수녀님께서도 첫 인사말에 그동안 어디 다녀오셨습니까? 회장님이 안 계시는 그 자리에 몇 번이고 눈길이 가더라고 하면서 그 자리가 비어있어 궁금했다고 하십니다. 이날따라 다른 형제들에게도 안부 인사를 여러 번이나 받았습니다.
 
  지난 금요일 10시30분 평일미사에 복사를 하고 토요일에 부산을 다녀오게 되어 토요일. 주일. 월. 화요일 까지 사흘 동안 본당 미사 참례를 하지 못했습니다.
 그 기간 동안에 앞자리가 비어있어 여러분들이 그 자리에 그 사람에 대한 관심을 가졌던가 봅니다. 나는 그들의 애틋한 사랑에 한없이 고마움을 느끼면서 나에 신앙생활의 모습을 한번 더 되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언제나 그러하듯이 미사 시작, 한 시간 전에 집을 나와 성당 정문 앞에 서서 성수를 찍어 성호를 긋고 깨끗한 마음으로 성전 문을 들어서면 수녀님께서는 기도에 침취 되어 있고 십자가에 예수님께서는 첫 번째로 맞이하는 하느님의 종, 이 죄인을 제대 앞 첫자리로 불러줍니다. 이 자리는 누구나 먼저 와서 앉으면 자기자리가 됩니다. 지정되어있는 자리도 아닌데 누구도 잘 앉으려 하지 않습니다.

  “누구나 초대를 받거든 끝자리에 앉아라”<루카14.7-11참조>
  누구든지 자신을 높이는 자는 낮아지고 자신을 낮추는 자는 높아 질것이란 복음말씀을 묵상해봅니다. 보잘것없는 주님의 어린양을 가엽게 보시고 가까이 부르신 주님의뜻을 되새기면서 조용히 고개를 숙입니다.
  예수님은 자캐오를 극진히 사랑하시어 직접 부르십니다. <루카19.1-10참조>
 자캐오는  생활이 세속적이고 신체적으로도 부족하여 주님 앞에 가까이 갈 수없는 처지였습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에 대한 신념과 열정으로 주님의 부르심을 받고 결국은 예수님을 자기 집에 모시게 됩니다.
  나는 묵상하면서 복음에 등장하는 자캐오를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자캐오를 좋아하면서 앞자리를 즐겨 찾습니다. 길을 걸을 때도 앞서 갔었고 산행을 할 때도 제일 앞 대열에 끼었습니다. 어떤 일을 할 때도 제일 앞에서 하기를 좋아했습니다. 다만 하느님을 중심에 두고 말입니다.
  어느덧 칠십 고개를 넘었으나 아직도 의욕은 파도처럼 밀려오고 있습니다. 하고 싶은 욕망과 활기찬 건강으로 더 많은 일을 찾고 있습니다.
  십자가의 고통을 누구보다 앞장서서 따라가던 베로니카의 열정과 ,또한 유다인 의회에서 39대 매를 다섯 번씩이나 맞은 사도바오로의 열정적인 선교활동을 교훈삼아 내가 하고 싶은 열정을 하느님 대전에 바쳐드립니다. 주님께서 부족한 신앙을 채워주시기 위하여 앞자리로 불러 주리라 믿습니다.

  앞자리에 있다는 것이 그다지 쉬운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 태도나 옷차림 말과 행동까지도 모범적이야 하기 때문입니다. 기도하는 자세며 움직이는 모습까지 도 조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제대 앞에서는 절대적으로 침묵해야하고 전례에 집중해야 합니다. 특히 책장 넘기는 소리조차 남의 기도에 방해가 되지 않아야 합니다.
  꼭 있어야할 자리에 있는 그 사람, 자기책임을 지키는 사람, 어디에서나 필요한 사람, 그 사람을 보면 신앙의 미소가 가득한 사람, 사랑의 향기가 넘치는 사람, 그러한 사람으로 성숙시키려고 주님께서 그 앞자리에 불러 주신다고 생각하고 오늘도 내일도 겸손한 자, 작은 프란치스칸 되길 기도합니다.

 언제나 언제까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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