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오시는 방법(-클릭-) 회원가입은 이곳으로 클릭++^^ 시작페이지로 이름 제목 내용

환영 합니다.  등단작가이시면 빈여백 동인이 가능 합니다.

회원 가입하시면 매번 로고인 할 필요 없습니다.

2월 바람에 김칫독 깨진다 -수필

페이지 정보

작성자 : 김영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0건 조회 2,177회 작성일 2010-03-24 18:05

본문

    2월 바람에 김칫독 깨진다
                                                                시몬/김영우

 ‘2월 바람에 김칫독 깨진다.’라는 말이 있다. 이는 오늘에 살고 있는 우리들이 변덕스러운 날씨를 직감하면서 옛말이 된 속담을 떠오르게 한다.

  올해는 유달리 비도 많이 오고 눈도 많이 왔다. 그러나 춘삼월 호시절, 계절 따라 피는 꽃은 겨울잠을 다시 청하지 않고 꽃샘 속에서도 春分을 맞이한다. 춘분이 되면 봄이 시작되고 봄을 상징하는 약삭빠른 개나리가 노란 옷으로 웃음 직기 시작한다. 낙동강 하류의 철새들도 춘분을 넘기면서 먼 북쪽으로 날아간다.
 
  옛 부터 봄은 立春에서부터 시작 하지만 보편적으로 춘분이 되어야 봄맞이가 느껴진다.  낯과 밤의 길이가 각각 12시간이 되어 태양 황경이 영도가 되었을 때를 춘분이라 하는데, ‘꽃샘추위에 설늙은이 얼어 죽는다’는 속담도 여기서 생겼으리라 믿는다.

  2월 바람에 김칫독이 깨질 정도로 변덕스러운 날은 하늘에서 영둥 할미가 내려와 심술을 부린다고 믿었다. 그리하여 하이얀 눈이 쌓인 장독대 옆에서 어머니가 두 손 모아 하늘을 쳐다보며 손을 비비고 창호지(소지)를 태워 올리면서 소원을 빌었다. 그때 심술을 부린 할미는 소지(燒紙)와 함께 하늘로 올라가고 이 땅에는  평온이 온다고 믿고 살았다.

  지혜롭게 살아오신 옛 조상들의 생활은 하늘을 높이 존중하고 하늘을 처다 보고 하늘에 순응하고 살았다. 오늘의 재앙은 우리 스스로가 함정을 초래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때 늧은 눈사태며, 중국의 황사며, 갖가지 질병으로 고통을 자초했으니......

  좀처럼 눈 구경하기가 쉽지 않은 부산 지방에서도 함박눈이 쌓여 교통 혼잡을 이루었고, 지구촌 곳곳에서도 눈사태나 홍수로 수많은 목숨을 앗아 갔으며, 재산피해도 눈덩어리 같이 불어난다고 한다. 왜 이러한 변덕스런 사태가 발생하는가?

  환경오염과 자연 파괴로 인간의 욕심에서 교만으로 발생하는 되돌릴 수 없는 실수에서 오는 인간의 업보라고 생각한다. 내일을 예측할 수없는 재난이 인간을 지배하는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들은 인간 본연의 원천으로 돌아가야 된다고 생각한다.

  하느님이 내리신 악(惡)한선과 선(善)한 악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살고 있는지가 우리들의 관건이다. 눈에 보이지 않는 하느님의 선물 속에 자연(自然)과 인간이 한 형제가 되어 자연에 순종하고 지배했던 자연에서 순종하는 관계로 되돌아가야 된다고 생각한다.

  서울 삼풍백화점이 무너져 무참히 목숨을 잃은 사람들이나 성경에 바벨탑이 무너져 칠십 명이 죽은 것도 그들이 우리보다 더 죄가 많아서 죽은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우연이라고 절대 생각할 수 도 없다. 죽음과 살고 있는 우리들과도 결코 무관할 수 없다. 모두가 인간이 저질러놓은 결과이고, 춘분에 김칫독 깨지는 소리가 옛 속담으로만 치부할 수 있겠는가.

  자연과 환경과 인간이 삼위일체가 된 근본적인 관계가 끊어 졌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면서 인간 모두는 하늘을 중심에 두고 하늘을 외면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800여 년 전에 아씨시의 성 프란치스코는 새와 노래하고 태양의 찬가를 부르며 자연을 사랑했다. 성인의 사상은 오늘에 환경주보성인으로 모실 수 있게 만드셨고 우주 속에 지구를 에덴공원으로 꾸미려고 했던가......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문학발표 목록

Total 5,585건 20 페이지
문학발표 목록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5300 박규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57 2010-04-10
5299 김영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18 2010-04-09
5298 김영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79 2010-04-09
5297 김영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70 2010-04-09
5296 박규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74 2010-04-08
5295
봄, 봄, 봄(61) 댓글+ 2
박규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46 2010-04-06
5294 김영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44 2010-04-05
5293 김영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35 2010-04-05
5292 김영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92 2010-04-02
5291 김영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75 2010-04-02
5290 박규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28 2010-04-01
5289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24 2010-03-31
5288
민들레(59) 댓글+ 1
박규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20 2010-03-27
열람중 김영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78 2010-03-24
5286 박규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49 2010-03-23
게시물 검색
 
[02/26] 월간 시사문단…
[08/28] 토요일 베스트…
[07/03] 7월 1일 토…
[04/28] 5윌 신작시 …
[11/09] 2022년 1…
[08/08] 9월 신작 신…
[08/08] 9월 신작 신…
[06/29] -공개- 한국…
[06/10] 2022년 ◇…
[06/10] 2022년 ◇…
 
[12/28] 김영우 시인님…
[12/25] 시사문단 20…
[09/06] 이재록 시인 …
[08/08] 이번 생은 망…
[07/21] -이번 생은 …
 
월간 시사문단   정기간행물등록번호 마포,라00597   (03924)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7 사보이시티디엠씨 821호   전화 02-720-9875/2987   오시는 방법(-클릭-)
도서출판 그림과책 / 책공장 / 고양시녹음스튜디오   (10500) 고양시 덕양구 백양로 65 동도센트리움 1105호   오시는 방법(-클릭-)   munhak@sisamundan.co.kr
계좌번호 087-034702-02-012  기업은행(손호/작가명 손근호) 정기구독안내(클릭) Copyright(c) 2000~2024 시사문단(그림과책).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