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
                   
                                      이 광 식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

국적/시대 三國(국가명 未詳)/7세기 전반
재질 金屬-金銅製
크기 높이-90.9cm
지정구분 國寶 83호
유물번호 德壽 3312호

살폿 고개 숙인채
부드러운 어깨선 미끄러져
오른팔 꺾어 유연하게 치솟듯 올라가
손가락 미묘한 곡선으로
오른 뺨 살짝 멈춘 절제된 아름다움
팔꿈치 떠받들어 올리는 옷자락 귀솟음으로
오른 다리 왼 무릎 위 올려
원통형 의자에 앉아
상승미의 극치 이루고

자연스럽게 내린 왼손
오른 발목 위 비스듬히 얹어
슬그머니 드러낸 발바닥 편안함 더해주고
간결하게 접어 내린 流麗한 옷 주름선
층층이 바람에 날리는 듯 흘러내려
다소곳 내디딘 발등의 도톰한 안정감

상승과 안정
그 모순된 대칭적 아름다움 완성한 석가탑
반가사유상으로 神化되어
상체와 하체의 완벽한 조화 이루고
수줍게 살짝 오른 가슴
잘록한 허리선으로 곡선미 감돌아
무릎에서 허리 가슴 겨드랑이에 이르는
버선코 닮은 공간미에 마음이 쉬어들어

머리에 쓰신 三山寶冠의 살며시 솟아오른 仰蓮의 잎과
길게 늘어진 양옆의 귓불이
단아한 얼굴 동그마니 받추어
슬픈 얼굴인가 하면 미소 지어주시고
미소 짓는가 하면 비장한 준엄함이
입가에 간신히 흐르는 미소를 눌러
秀麗하고 그윽한 表情
淸雅한 姿態
神妙한 尊貴함
어떻게 말로 다 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