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오시는 방법(-클릭-) 회원가입은 이곳으로 클릭++^^ 시작페이지로 이름 제목 내용

환영 합니다.  등단작가이시면 빈여백 동인이 가능 합니다.

회원 가입하시면 매번 로고인 할 필요 없습니다.

여름휴가를 즐기며 -수필

페이지 정보

작성자 : 김영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0건 조회 1,801회 작성일 2010-08-25 17:09

본문

여름휴가를 즐기며,
시몬/ 김영우

며칠 전에 요아킴은 미국에 출장을 가면서 방학기간인 손주 셋을 데리고 견문을 넓일 겸 함께 다녀왔었다. 한 열을 동안 외국 구경을 하고 왔으면 그것으로 휴가는 족할 텐데 부모님을 모시고 다녀오질 못해서 섭섭하다고 한사코 휴가를 고집하여 1박2일 동안 아산 쪽으로 여름휴가를 떠나게 되었다.

아산 스파비스 온천에서 하루를 지내고 아산 현충원에 참배, 공세리 성지, 합덕 성당, 솔뫼 성지를 순례할 계획이었다.

먼 산이나 가까운 산들도 짙은 녹음으로 덥혀있고 넓은 아산만 들판에는 연두색 벼 잎들이 벌써 이불을 깔고 있다. 시원하게 달리는 고속도로 자동차들은 어디론가 저마다 바쁘게 질주한다. 우리는 아침 겸 점심 겸 식사를 하려 아우네 장터인 병천 순대 국 집을 먼저 찾았다. 이곳은 이쪽을 지날 때 마다 자주 들렸던 집이다 식사를 하고 곧바로 아산 온천으로 차를 달렸다.

미리 인터넷으로 요아킴이 예약을 해놓았기에 스파비스 온천에 도착하자 곧바로 입장 할 수가 있었다. 수많은 피서인파가 줄을 서서 입장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대인입장료가 5만2천원 소인이 3만2천원이다. 우리가족 여섯 명 입장료만 해도 만만 찬다.

높은 언덕위에 푸른 산을 중심으로 맑은 하늘 횐 구름 떠다니는 모습을 바라보며 물놀이하는 인파는 인산인해를 이룬다. 마치 붉은 낙엽이 바람에 나부끼는 듯 느껴지는 모습이다. 높은 산중턱에 풀장을 만들어 파도타기를 즐기며 여름을 즐기는 대중 속에 우리도 낙엽처럼 물들고 있었다. 탕 속에 피라미가 노는데 발을 담그면 우리는 고기밥이 되어 공존의 사랑을 나누는 친구가 된다.

토요일 첫날은 이렇게 하루를 보내고 숙소에서 첫 밤을 지냈다. 피곤하여 녹아떨어진 손주들을 눈짓으로 덮어주고 아침햇살이 창문을 비추는 빛을 받아 젬마와 나는 성무일도를 바치며 하루를 연다.

차는 아산 이순신 장군 현충원으로 달렸다. 홍살문 앞길에는 은행나무가 터널을 이루고 있다. 조경이 잘된 공원에 소나무는 성군의 넋을 추모하듯 파수병같이 엄숙하게 서있다. 우리가족은 이순신 성묘 앞에서 깊은 묵상과 간절한 기도를 올리고 위대한 장군의 역사를 손주들에게 가르쳐주고 기념으로 사진에 담았다.

다음은 공세리 성지로 향하였다. 마침 미사 중이라서 함께 참례하여 성체를 모시게 되어 참 고마웠다. 마침 성당 앞에 공사 중이라서 성당에는 들어 갈 수가 없고 소기도 방에서 미사를 드렸다
다음 행선지는 솔뫼였다. 그러나 점심시간이라서 삽교호 아산만 방조제 쪽으로 달렸다 .바닷가에는 각종선박들이 매달려있고 유유히 떠도는 유람선에서는 흘러간 옛 노래가 구슬피 들려온다. 각종 어패류들로 손님을 끄는 상가가 줄을 서있고 먹음직한 횟집 고기가 발목을 잡는다. 뜸질 같은 더위에 싱싱한 회가 더위를 몰아낸다. 바닷가 공원벤치에서 망망대해를 바라보고 있노라니 아이스켁 장사가 옛 아이스켁하고 소리를 지른다. 부산에 석빙고 아이스켁 생각에 새로운 추억이 아롱거린다. 우리 가족 모두는 아이스켁 하나씩 입에 물고 옛이야기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더위도 잊어버렸다.

김대건 초대신부님의 생가를 방문했다. 이곳은 그의 선조 7대가 살았고 4대순교자가 태여 난 곳이다 수많은 순례자들이 줄을 이여 끝일 줄 모른다. 소나무마다 복음이 달려있는 성지, 누구나 축복의 은혜를 받을 수 있는 성지, 솔뫼를 참배하면서 25세의 짧은 나이로 한 시대를 살다 가신 신부님의 생애에 깊이 젖어들었다

하루는 세속 속에서 기쁨을 가졌고 하루는 영성적 순례객 으로서 영적인 신앙의 여정을 즐겼던 이번 휴가는 또한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놓았다.
여름휴가를 즐기며

Beethoven - Serenade for String Trio in D, Op.8
3악장 Adagio - Scherzo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문학발표 목록

Total 5,585건 15 페이지
문학발표 목록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열람중 김영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2 2010-08-25
5374 박규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77 2010-08-23
5373 박규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59 2010-08-19
5372 박규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48 2010-08-14
5371 허혜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87 2010-08-10
5370 박규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36 2010-08-09
5369 김영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86 2010-08-08
5368 김영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62 2010-08-08
5367
春川, 댓글+ 1
이광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60 2010-08-03
5366
북천 메밀꽃 댓글+ 1
허혜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30 2010-08-02
5365 박규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39 2010-08-02
5364 김영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37 2010-07-23
5363 이광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60 2010-07-23
5362 박규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53 2010-07-22
5361 허혜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23 2010-07-21
게시물 검색
 
[02/26] 월간 시사문단…
[08/28] 토요일 베스트…
[07/03] 7월 1일 토…
[04/28] 5윌 신작시 …
[11/09] 2022년 1…
[08/08] 9월 신작 신…
[08/08] 9월 신작 신…
[06/29] -공개- 한국…
[06/10] 2022년 ◇…
[06/10] 2022년 ◇…
 
[12/28] 김영우 시인님…
[12/25] 시사문단 20…
[09/06] 이재록 시인 …
[08/08] 이번 생은 망…
[07/21] -이번 생은 …
 
월간 시사문단   정기간행물등록번호 마포,라00597   (03924)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7 사보이시티디엠씨 821호   전화 02-720-9875/2987   오시는 방법(-클릭-)
도서출판 그림과책 / 책공장 / 고양시녹음스튜디오   (10500) 고양시 덕양구 백양로 65 동도센트리움 1105호   오시는 방법(-클릭-)   munhak@sisamundan.co.kr
계좌번호 087-034702-02-012  기업은행(손호/작가명 손근호) 정기구독안내(클릭) Copyright(c) 2000~2024 시사문단(그림과책).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