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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교육원 추계 연수 - 수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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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영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0건 조회 3,182회 작성일 2010-11-11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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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교육원 추계 연수

시몬/ 김영우

깊어가는 가을하늘아래 황금 벼 이삭 춤을 추고, 국화향기 그윽한 만추의 계절 이었다. 어딘가 떠나고 싶은 마음 창공에 날리며 문학의 날개를 달고 자유로이 우리는 달렸다.
국립 한밭대학교 평생교육원 수강생 1천1백여명 중 300명이 참석 버스 8대에 분승하여 문학 연수를 떠났다.

실용 문예창작 반 20명과 노래교실 주간반 16명, 그리고 궁중음식반 9명과 함께 4호차를 배정받아 버스에 올랐다. 가을마당 노란국화 잔꽃송이 들꽃으로 버스 안에 향기가 가득했다. 어린아이 소풍가는 들뜬 기분이 되어, 퍼져 나온 음악소리에 마이크를 잡는 손길이 바빠졌다. 노래교실 수강생들은 마이크를 입에만 대면 강물 흐르듯 노래가 줄줄 흘러나온다. 역시 배워야 한다고 생각이 든다. 교습을 받고 연습을 해야 잘 할 수 있다는 것을 예전에 미처 몰랐던 것을 새삼 느꼈다. 선택의 길이 남은여생에 얼마나 중요한가를 절실히 간직 했다.

학교 정문 앞에서 10시에 출발하여 점심식사 시간이 다된 12시반에 대천 해수욕장에 도착했다. 우리 일행은 바다 전망이 제일 좋고 장소가 제일 넓은 영동 횟집으로 곧바로 찾아들었다. 미리미리 준비해 놓은 식탁위에는 싱싱한 생선회가 제일 먹음직스러웠다. 우리는 끼리끼리 모여앉아 술잔에 정을 담아 주고받은 소주잔이 바닷물로 변하여 마음에 가득 찼다.

우리 일행은 해수욕장 4길 “시민 탑 광장” 앞 백사장 돌계단에서 합동 사진 촬영 했다. 파란 보자기가 백사장을 덮어 앉자 놀데가 없는, 갈매기들이 우리들 머리 위를 맴돌고, 사랑하는 사람들의 발길을 잡는다. 그러나 우리는 미련을 뒤로하고 청양식물원으로 떠나야만 했다.

충청남도 청양군 청양읍 군량리 고운식물원은 1990년부터 조성하여 약11만평에 8천여 종의 수목과 꽃들을 식재하여 자연생태 관광과 자연학습과 학술 연구를 할 수 있도록 꾸며진 산림문화 공간이다.
고운 식물원 본부장인 정치학 박사 최이조 해설가께서 안내를 해준다. 한밭대학교 손님이 오신다고 특별이 안내를 맡아 봉사 한다며 설명을 시작한다.

벌개미취 꽃이 만발하면 여름이가고, 쑥부쟁이, 구절초. 개치미등 꽃이 피면 가을을 장식한다는 안내자의 설명을 가슴에 담으며 보라색 예쁜 맥무동 꽃들이 만발할 식물원 산책길로 접어든다.
노란 촛대 맨드라미꽃 향기를 맡으며 추억을 만드는 자주조회풀과 야생화가 동산을 이루고 있다. 해설가는 가을에 피는 벚꽃을 소개한다. 10월에서~11월 중순까지 피는 벚꽃 품종은 춘추 벗꽃 나무라 하는데 회귀한 꽃이라 하여 안내한다. 또한 노랗게 핀 금게국 꽃이 우리 마음을 더욱 기쁘게 만든다.

또한 진분홍 아네모네 꽃이 더욱 정겹다. 지난날 즐겨 부르던 노래가 생각난다.
고려성 작사, 이재호 작곡, 노래 송민도가 부르던 “아네모네 탄식”이 회상된다.

그분의 꿈이 어린 청자기 화분/ 아네모네 꽃잎이 홀로 피었네/ 아 그이는 가고/ 나만 홀로 눈물을 뿌려 기른 꽃잎에서/ 그이의 숨소리를 맡아야하나/ 연분홍 리본을 만져야 하나/
아네모네 꽃이 얼마나 아름다워 작사를 하고, 님그리워 노래로 불러야 했던 꽃을 나는 여기서 처음 보았다.

봄이 오면 튤립. 벚꽃, 복사꽃, 철죽꽃, 라이락, 팦 꽃나무가 화려하고, 5월의 여왕 목단이나 별목련, 앵두꽃의 정취에도 취해보련다. 시절 따라 피는 꽃, 루드베키아, 염초롱꽃, 황금맛 달맞이꽃이며 서얀톱풀 꽃이 만발하는 여름에도 초대하고 싶다고 권유한다.

비가내리는 나무라는 뜻에 초록색 잎새에 황금색 꽃이 피는 모감루 나무도 있고
겹겹이 너무 탐스럽게 달려있어 암술이 꽃잎으로 변해서 열매가 열리지 못하는 아픈 사연을 가진 겹벚꽃 나무밑에서 꽃들의 향연을 즐기며 오붓한 시간을 보내고 싶었다..

해설가의 푸짐한 설명과 해맑은 지식으로 안내에 따르다보니 산꼭대기 전망대까지 올라 온 줄도 모르고 만양 꽃잠에서 깨어나질 못했다. 하산하는 길에 종치는 터널을 지나는데 종을 치라한다. 종소리가 요란한 사람은 학교 소사이고 잘못 치는 사람은 전에 교장 선생이었다는 해설가의 문답에 모두는 함박꽃을 피웠다.

꽃길 가에 눈길을 당기는 시비가 서있다 “눈물”/ 이양우 시인의 글이다.
아침 풀잎이/ 눈물을 글썽입니다./ 밤 새롱/ 울었기에/ 함초롭 수줍은 꽃봉오리를 / 제 몸에 감추고/ 고개를 숙이고 있습니다./......

꽃향기에 취하고 시향에 잠긴 채, 우리 평생교육원 수강생들은 이번 추계 연수로 뜻 깊은 역사를 기록하게 되어 즐거웠다.
(2010년 10월 21일 (목) 대천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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