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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엄마를 생각하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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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샘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0건 조회 1,187회 작성일 2011-05-13 10:28

본문

 
내가 엄마를 생각하는 것은

엄마,
말만 들어도 너무 아프다.
그래서 엄마 생각을 피하기로 했다.
그런데,
세상을 엄마들이 떠받치고 있기에
엄마를 비켜갈 수 없었다.
지울 수 없었다.
그런데,
생각 안 하기로 한 것이 또 아프다.
내 아픔조차 회피하는 것이
엄마의 큰 이름 속에서
끊임없이 저지르는 내 어리석음이라는 걸
내가 너무 비겁하다는 걸.
그래서
마땅히 아프기로 했다.
매일매일 엄마를 생각하면서
그 공허하고 신산(辛酸)했던 한 인생을 생각하면서
뼈저리도록 가슴 아픈 벌을 받기로 했다.
엄마에 한해서는 늘 무게중심이 나였다.
끝까지 내 중심으로.
그래 그게 나다.
그게 우리 엄마다.

*남들에게는 베풀고 이해해주고 너그러움으로 대하면서도, 유독 엄마한테는 이기적이었던 나의 모습을 참회하면서도, 그러나 여전히 나 중심으로 생각하는 나를 반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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