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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내리는 대야산 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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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영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0건 조회 1,985회 작성일 2011-07-25 09:58

본문

  
              비 내리던 대야산(大耶山) 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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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몬 / 김영우

  끝일줄 모르게 비가 내린다.

대전을 떠날 때는 맑은 날씨였는데 장마 끝이라 한줄기 비가 내리러니 했으나

우리 버스가 도착할 때까지 계속 비가 내린다.

탄마 산악회는 이번 주말 산행을 괴산 대야산으로 결정하고 그대로 떠났다.

 

2011년 7월 23일(토요일) 산악회원 4십여 명을 태운 버스는 약2시간에 걸쳐

대아산 용추골 주차장에 10시경에 도착했다.

비는 계속 끝일 줄 모른다, 쏘다지는 빗줄기를 바라보며 버스 안에 산악인들은 서로 수군거린다.
어수선 해지는 분위기가 산행을 해야 할 마음을 억갈리게 한다.

  이때 조병욱 산행대장은 역시 산악인답게 당당하게 앞서 나선다. 선두에서서 산을 오르기 시작한다.
비닐비옷을 입고 우산을 쓰고 우리들은 그때서야 산행대장의 뒤를 따른다.
역시산행은 산행대장을 잘 만나야 된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

  고개를 넘고 깊어지는 산 계곡을 따라 흐르는 물소리 들으며 산을 오른다.

빗물이 옷을 적시고 나뭇가지에 빗방울이 땀을 적신다. 냇가에서 불어오는 산들 바람이 몸과 마음을 적신다.

  드디어 대야산 930.7메타 정상을 정복했다. 횐 구름이 흩어지면서 둘러쌓인 산봉우리가 얼굴을 내밀고
골짝마다 안개가 새 천지를 만들어내니 온 세상이 내 눈 아래 보인다.
내가 살아있다는 기분이 바로 이러한 것인가 싶다

  곧바로 하산 길에 접어들었다 피아골 골짝이 너무 가파르고 빗길이라 바위가 미끄럽다
 밧줄에 온몸을 매달려 간신이 내려왔다. 겨우 숨을 돌리며 젊은 사람 세분과 함께 걷게 되었다
서로 대화 끝에 그분이 묻는다. 우리가 계속 산행을 하면서 선생님을 눈여겨보았는데
대체 올해 연세가 몇이나 됩니까. 하고 문는다. 네,~ 저의나이 범띠, 74살입니다 했다.
그랬드니 그분들이 열굴 색이 변하며 돼 묻는다. 그렇게 보지 안했는데 놀랐다며
그 연세에 대단하다며 감탄이 터져 나온다. 나는 그저 웃었다.

골짝마다 물소리가 요란하다. 오늘같이 줄곧 5시간을 산행하는 것은 특히 돌산을 오르는 것은
이 나이에는 힘이 드는 산행이다. 이제는 사실 힘이 든다. 차츰차츰 숨이 차고 다리에 쥐가 날려고도 한다.

  버스 옆자리에 타고 온 4십대로 보이는 젊은 분에게 말을 건냈다. 선생은 산(정상)에 올라갔다 오셨습니까?
 하였드니 그분은 뜻밖에 말을 내 뱉는다.

저는 고소공포증(高所恐怖症)이 있어서 오늘 같은 돌산은 올라가지를 못합니다,
고처(高處) 공포증 이라고도 한 공포증 때문에 아무리 아름다운 산이라도 돌산은 올라갈 수가 없다고 한다.
젊은이가 산악인으로서 산행을 할 수 없다는 것은 큰 병이 아닐 수 없다.
대아산 정상을 다녀온 나는 연민의 정을 느끼면서 나 자신에게 힘을 주시어 이 나이에
정상을 다녀 올 수 있게 하신 하느님께 뜨거운 감사를 드리게 한다.

  나는 이번 봄에 중국 사천성 성도 구채구 고산 지역을 관람했다. 티벳트 족이 살고 있는 동리는 평균2천 메타가 넘은 산악지대이다 그곳에 아름다운 폭포를 구경 하기위하여 3천 8백 메타가 넘는 고지대 까지 올라갔었다. 그리고 지난해는 스위스에 만년설이 쌓여있는 3천4백 미터 융푸라우 정상에도 여행을 즐겼지만 그때 약간의 고산증에 지쳐 머리가 어지럽던 기억이 난다. 만약 나에게도 이러한 고소공포증이 있었다면 어찌 이러한 곳을 여행할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에 가슴이 쪼여 진다.

  나는 탄마 산악회 주말산행은 처음으로 참석했다
역시 세월 따라 산악회 분위기가 달라졌다 먼저 산악회 회원들이 젊어졌고 산을 찾아
산행을 즐기는 회원으로 물갈이 된 것을 볼 때 참으로 산악회의 참모습을 발견했다.
지난 10여년 전만하드래도 신선동 새마을 금고 앞에서 출발하는 버스에 인원이 채워지지 안 해서
산악회를 운영하던 집행부가 얼마나 고심을 했던가? 그때는 산을 찾는 사람이 산행을 하고자 산을 찾는
분들이 아니고 시간을 때우려하고 가무를 즐기려 산악회를 이용하는 분들이 다대수였다.
특히 지방 유지네 하고 목에 힘이나 주고 새마을금고와 관련되어 자기목소리만 높이던 회원으로 집행부를
리드했던 초기 시절이 오늘날 이렇게 변화된 산악회로 발전 되었다는 것은
오로지 집행부의 깊은 의지가 담겨 있었다는 근거라 생각해 봅니다.

  그동안 목요산악회에도 학업 때문에 참석하지 못했으나
내 나이 언제까지 산행을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으나 힘이 닿는데 까지는
 탄마산악회 회원으로서 체험을 살려 젊음과 함께 공동체 생활 안에서 계속 산행을 즐기려 다짐 해본다.

  비가 오는 것은 산악인과는 무관하고 나이가 많다는 것도 산행을 즐기는 체험과는 무관함을 느낍니다.
 다만 하느님의 관심에서 벗어나지는 안으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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