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오시는 방법(-클릭-) 회원가입은 이곳으로 클릭++^^ 시작페이지로 이름 제목 내용

환영 합니다.  등단작가이시면 빈여백 동인이 가능 합니다.

회원 가입하시면 매번 로고인 할 필요 없습니다.

파리를 흔드는 K팝

페이지 정보

작성자 : 김철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2건 조회 1,419회 작성일 2011-08-22 07:29

본문

파리를 흔드는 K팝


요즘 우리 아이돌 가수들이 유럽문화의 중심부라고 불리는 프랑스 파리를 K팝으로 물들이

고 있다. 프랑스 청소년들이 우리 노래에 감동을 받고 눈물까지 흘리는 모습은 이전에는 상

상하지 못할 놀라운 일이다. 이것이 한류의 힘인가? 그동안 가까운 일본이나 동남아에서 K

팝이 인기를 얻고 있다는 것은 같은 동양의 문화권이기에 쉽게 다가오는 정서적차원에서 가

능성을 높게 보아왔다. 그런데 지금, 한시적이고 제한적이라고 생각해왔던 우리 노래가 동

양의 벽을 훌쩍 뛰어넘어 그것도 명실공이 세계문화 강국의 심장을 강타하고 있다는 사실에

처음에는 실감이 가지 않아 충격으로 다가왔다.

 그들이 프랑스 드골 공항에 도착했을 때 1000여 명의 프랑스인들이 공항에 나와 환호하고

‘소녀시대’의 ‘지’를 합창한 광경은 결코 가벼이 넘길 게 아닌 일대 충격의 순간이었다. 떼를

지어 괴성을 지르고 춤을 추는 일종의 집단 히스테리는 단순한 인기를 넘어선 ‘현상’의 시

작이다. 아무에게나 이런 일이 있는 게 아니다. 공항에서 프랑스 팬들의 열광적 반응은 K팝

의 신드롬, 한국 대중가요 현상의 전조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K팝의 유럽 진출은 뜻

깊다. 흔히 한류의 최종 귀착점을 미국이라고 하지만 문화종사자들은 미국보다 유럽 진출이

더 어렵고 까다롭다고 판단한다. 풍부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유럽 각국들은 콘텐트의

신선도와 질적 파괴력이 전제되지 않으면 타국의 대중문화 수용에 배타적인 면을 드러낸다

고 한다.

 우리는 유난히 서구문화의 대한 동경심이 강하다. 서구 노래와 영화에 대해 조금이라도 식

견을 가진 사람에게 부러움과 멋을 느끼곤 했다. 왠지 많이 배운, 그래서 앞서가는 엘리트

냄새를 풍기는 사람을 향한 우리의 우러러 보는 증세는 거의 병에 가까울 정도였다. 지금도

가끔 생각이 떠오른다. 고등학교 2학년 때 미국생활을 하셨던 영어 선생님에 관한 애기다.

선생님 말씀은 거의 영어에 가까운 우리말이었다. 혀 꼬부라진 우리말은 아이들에게 유행어

로 급속도로 번져갔다. 선생님의 그런 모습이 얼마나 멋있던지 한번은 수업시간에 노래를

불러주시는데 비들즈의 노래 예스터데이였다. 그 노래는 우리 또래 친구들에게 최고의 인기

팝송으로 잊지 못할 추억이 되었다. 선생님은 여느 선생님과는 다른 이국적인 면을 가지고

계셨고 느낄 수 있었다. 이제 와서 돌아보면 조금 민망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그땐 선생님

모습에서 느꼈던 매력은 선망의 대상이었고 꼭 한번 미국이나 서구에 가서 살아보고 싶다는

마음을 불러일으키곤 했다.

 우리는 1970년대만 해도 유럽인들 사이에서 아예 존재감이 없거나, 있어봤자 ‘남의 나라

상표로 옷과 라디오와 신발을 만들어 팔고 광부를 보내는 나라’ 정도로 인식됐다. 그 뒤 반

도체, 선박, 자동차 수출에서 세계 선두권을 다투는 산업국으로서 경제적 성과를 이뤄냈지

만 여전히 문화적 측면에서는 ‘동아시아의 변방 국가’에 머물렀을 뿐이었다. 그러나 이번 K

팝 콘서트는 유럽인들의 그런 인식을 바꾸는 중대 전환점이 됐다. 지금까지 일본과 중국 사

이에 끼어 있던 작은 나라, 자동차와 전자제품의 수출로만 알려졌던 한국이 이제 문화를 알

리게 된 것이다. 보다 긍정적인 사실은 한류의 효과로 고부가가치 제품을 선호하는 장벽 높

은 유럽의 시장에 한국이라는 국가 브랜드 가치의 급상승과 함께 K팝 한류의 성장과 확대

가능성이 끝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는 체계적이면서도 빈틈없는 기획 관리와 우리의

발 빠른, 세계 수준의 정보화 힘이 결정적인 이유다. 인터넷·유튜브·SNS 등을 통해 전 세계

젊은이들에게 전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세계 초일류의 기술을 문화적 콘텐트와 접목시키는

데 성공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비틀즈와 뉴키즈온더 블록의 음악을 듣고 열광했던 때가 엊그제 같다. 그런데 지금, 세계

문화계에 동방의 작은 나라, 한국에서 시작된 아이돌의 노래가 강도 높은 파장을 일으키며

신선한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유럽의 젊은이들이 태극마크가 박힌 머리띠를 두르고, 한글

이 새겨진 셔츠를 입고, 우리도 읊조리기 힘든 랩 가사를 줄줄이 따라 하고 있다. 상상할

수 없는 충격적인 사실이며 우리 대중문화의 힘과 자부심을 느끼는 기분 좋은 사건이다. 이

를 계기로 우리 문화의 위상이 세계 속에 널리 뻗어가기를 소망해본다. 그리고 한국이라는

나라에 관심이 쏠리기 시작한 시점에서 세계인들 앞에 당당한 모습과 열정으로 우리의 노래

를 알리고 있는 아이돌 가수들에게 응원을 보내고 싶다.

댓글목록

신로님의 댓글

신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렇습니다.
이제 우리 대한민국은 경제나 문화면에서
세계를 압도할만한 힘으로 새세대를 구성하고 창출해가는
장한 세대들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야 하리라고 봅니다.
김철수 시인님 깊은글 잘 읽고 갑니다.

김철수님의 댓글

김철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반갑습니다.
한국인의 자부심을 느끼는 기분좋은 일이라 나누고 싶었습니다.
오늘 하루도 행복하십시오^^

문학발표 목록

Total 5,585건 9 페이지
문학발표 목록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5465 김영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16 2011-08-29
5464 조윤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1 2011-08-24
5463
님의 마음 댓글+ 2
허혜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61 2011-08-22
열람중 김철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20 2011-08-22
5461 김영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57 2011-08-18
5460 김현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5 2011-08-09
5459 김철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4 2011-08-06
5458 허혜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49 2011-08-05
5457 김영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79 2011-08-04
5456
외갓집 댓글+ 3
허혜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25 2011-07-25
5455 김영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85 2011-07-25
5454
그림자 댓글+ 2
이묘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61 2011-07-24
5453 조윤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24 2011-07-15
5452 이묘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6 2011-07-14
5451
하절(夏節) 댓글+ 1
허혜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49 2011-07-14
게시물 검색
 
[02/26] 월간 시사문단…
[08/28] 토요일 베스트…
[07/03] 7월 1일 토…
[04/28] 5윌 신작시 …
[11/09] 2022년 1…
[08/08] 9월 신작 신…
[08/08] 9월 신작 신…
[06/29] -공개- 한국…
[06/10] 2022년 ◇…
[06/10] 2022년 ◇…
 
[12/28] 김영우 시인님…
[12/25] 시사문단 20…
[09/06] 이재록 시인 …
[08/08] 이번 생은 망…
[07/21] -이번 생은 …
 
월간 시사문단   정기간행물등록번호 마포,라00597   (03924)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7 사보이시티디엠씨 821호   전화 02-720-9875/2987   오시는 방법(-클릭-)
도서출판 그림과책 / 책공장 / 고양시녹음스튜디오   (10500) 고양시 덕양구 백양로 65 동도센트리움 1105호   오시는 방법(-클릭-)   munhak@sisamundan.co.kr
계좌번호 087-034702-02-012  기업은행(손호/작가명 손근호) 정기구독안내(클릭) Copyright(c) 2000~2024 시사문단(그림과책).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