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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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가을 강
박 원 영
황금 들녘을 지나는
저 온유한 얼굴
구름을 안고
하늘을 다 품고도
아무 일 없는 듯
배 떠난 하얀 슬픔
말없이 삼키고
바라보는 곳, 오직
먼 허공뿐
퍼붓는 빗줄기에
맹수 같은 노도 달려들어도
조용히 쓰다듬고
대지가 타들어가
앙상하게 뼈만 남은 아픔도
살며시 안아주던
천년을 유유히 흐르는
우주를 다 품고도, 남는
넉넉한 가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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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손근호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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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감상하였습니다. 복된 추석맞이 하십시요.
정경숙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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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간의 길없는 길을 따라 유유히 흐르는
저 강물의 속깊은 뜻을 누가 알수있으련지요
막막한 세상속으로 살아움직이는 끈질긴힘의 요동이
시간을 끌고 가고 있습니다
단지 죽음으로 이르는 강의 흐름속으로
우리는 딸려 갈 뿐입니다
거역할 수 없는 몸짓으로
잘보고 갑니다
고맙습니다
행복한 명절이 되시길 이자리를 빌어
인사 대신 전합니다
박원영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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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님
정경숙 시인님
감사합니다
풍성한 한가위 되세요
김석범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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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로써 만물이 시작되듯,
물은 언제나 어미의 품성으로 세상을
어루만지고 있습니다
급이굽이 흐르는 강도, 하늘을 닮은 저 넓은 바다도
속세를 품고 다둑거리며 오늘도 묵묵히 침묵의 언어를 전하고 있습니다
허공을 보고, 바다를 보고 그리고 자신의 마음을 세밀히 보라고....
-감사합니다
박원영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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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범 시인님
감사합니다
풍성한 한가위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