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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 계룡산 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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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현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4건 조회 1,550회 작성일 2010-02-18 18:45

본문

흰 계룡산 밑에서

 

                          滸山/김현길

 

거제도의 계룡이
그 붉어야 할 벼슬이
오늘은 하얗다
하얀 벼슬뿐만 아니라 용 비늘 까지도
희다

좀 체로 눈이 내려도 쌓이지 않는 남녘에
귀성길 자동차 지붕위로
하늘나라 떡방아간에서 축복인 냥
구정 잘 쇠라고 인심 쓰듯 양껏 뿌렸나 보다

먼저 계룡이 떡가루를 받아먹고
白계룡으로 변하여 엎드려 있다
턱 고인 채 삼성조선소, 포로수용소를
포만감에 젖어 한쪽 눈 지그시 감고 굽어보고 있다

행복한
저 계룡같이
왠지 모두의 마음이 다 느긋하다
육십년 만에 돌아오는 白虎해이니
흰색이 吉兆인 것만은 틀림없고

집집마다 오순도순
올 한해 좋은 일만 있을 것 같은 예감에
눈 덮어쓴 계룡산처럼 다들,
산 밑에서 느긋하다.

추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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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영우님의 댓글

김영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평화를 빕니다.!
대전에 계용산이/ 거제에도 계룡산이 있나보죠******
이곳 계룡산에도 눈 바다를 이루고 있습니다.
김현길 시인님의 행복을 축원드리며, 눈속으로 들어갑니다.

김현수님의 댓글

김현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김현길 시인님
 경인년 올 한해도 호랑이처럼
포효하는 기백으로 건강하시고
또한
문운이 함께 하시길 간절히 기원합니다
.<흰계룡산 밑에서>
 즐감하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문정식님의 댓글

문정식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형님...
저도 빨리 모든걸 버리고
조용한 곳으로 가서
몸 챙기며 하늘보며 살고싶네예...
50까지만 일한다했는데...
이제 2년 남았습니다..ㅋㅋㅋ..
건강 잘 챙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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