晴煙樓 유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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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황현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5건 조회 1,465회 작성일 2015-01-13 09:23본문
晴煙樓 시심/ 황현중
승암산 한 자락 발밤발밤 내려와
탐스러운 下焦 슬그머니 들추고
쉬이이 제 몸속의 강물을 눕는다
상관계곡을 잠방잠방 노닐다가
좁은목을 휘어감는 바람에 놀라
한벽당 절벽에 우당탕 곤두박질
불끈 솟아오른 무지개 다리 위에
수려한 晴煙樓 일필휘지로 서면
달빛 삼경에 자홍빛 터지는 포말
붉은 술 취한 듯 물결은 어지럽고
온몸 휘감는 섬섬옥수 간지럼에
길 잃은 시심은 강물에 투항하네
* 전주에 터를 닦은 지 20여 년이 넘었습니다.
휴일이면 늘 전주천 삼심 리 길을 걷습니다.
승암산 자락을 타고 좁은목을 돌아 흐르는
강물을 보다가 한벽당 절벽에서 자맥질하는
물보라를 넋을 놓고 바라보기도 합니다.
한벽당에 잠시 올라 여유작작 옛 선비의
풍류를 흉내내다. 남천교를 건너갑니다.
다섯 무지개 형상의 다리 위에 누각 하나가
멋드러지게 걸터앉은 품새가 고색창연합니다.
누각에 서면 천주천 줄기가 눈 안 가득하게
들어옵니다. 그리고 불어오는 바람은 여인의
섬섬옥수와 다르지 않습니다.
어떻습니까?
꽃바람 부는 따듯한 봄날에 남천교 청연루에서
막걸리 한 잔에 시 한 수.
늘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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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손근호님의 댓글
손근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전주의 맛 고향, 정말 맛나는 지역입니다. 막걸리 한잔 하고 싶은 시입니다.
김종각님의 댓글
김종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고운 시에 잠시 어릴적 고향을 그리게 하네요. 꼭 한번 가봐야겠네요.
허혜자님의 댓글
허혜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심이 겨울하늘 날으는 듯 합니다
좋은 詩 감사합니다.
김석범님의 댓글
김석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산위에서 바라다 보이는 강물에 마음을 내려 놓으면
누구나 자연으로 돌아갑니다
그동안 영육이 소통하지 못했던 깊은 벽을 부수고 자연의 본심을 바라보는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정경숙님의 댓글
정경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잔잔히 흐르는 강물을 바라보며
저도 모르게 자신을 물속에
던져보게 되지요
참 나를 바라볼수있는 더 할수 없는곳
무릉도원이 부럽지 않는 그곳에서 시 한수
청연루
잠시 상상해 보게 됩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