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포리 방앗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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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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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 3건
조회 1,351회
작성일 2008-04-29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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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포리 방앗간에서>
김혜련
혜성장 지나
중앙장 후문쪽으로
살짝쿵 몸 틀면
거기 이포리 방앗간이 있지요
왕겨에 모기 시신까지
거미줄에 엉켜 퇴적암 된 처마 밑
틀니 빼놓은 노파 같은
합죽이 방앗간이
지금도 바람 부는 날이면
가르렁거리는 가래 소리로
아직 건재함을 신호하지요
한때는 밥 한 술 떠먹을
콩알같은 시간조차 없다던 노파는
이제 가끔 끌려오는
몇 안 되는 볏섬에
빠져 나간 이빨 같은 추억을 불러오지요.
김혜련
혜성장 지나
중앙장 후문쪽으로
살짝쿵 몸 틀면
거기 이포리 방앗간이 있지요
왕겨에 모기 시신까지
거미줄에 엉켜 퇴적암 된 처마 밑
틀니 빼놓은 노파 같은
합죽이 방앗간이
지금도 바람 부는 날이면
가르렁거리는 가래 소리로
아직 건재함을 신호하지요
한때는 밥 한 술 떠먹을
콩알같은 시간조차 없다던 노파는
이제 가끔 끌려오는
몇 안 되는 볏섬에
빠져 나간 이빨 같은 추억을 불러오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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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화순님의 댓글
김화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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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요즘 보기 힘들어 민속촌이나 가야 구경이나 할 수 있겠죠?
현대 문물에 밀려 지금은 골돌품이 되어버렸지만
그옛날 물안개처럼 피어나는 방앗간이라는 기억을 붙잡아 봅니다.
엄윤성님의 댓글
엄윤성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이포리에 그런 방앗간이 있군요.
노파의 소일거리가 가슴에 와 닿습니다.
이젠 추억의 방앗간이 될런지요...
잘 뵈었습니다.
김혜련님의 댓글
김혜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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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김화순 님, 엄윤성 님, 소중한 댓글 달아주셔서 참으로 고맙습니다.요즘 같은 첨단의 시대에는 방앗간 같은 옛 것이 그립기도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