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새
페이지 정보
작성자 : 정유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4건 조회 1,381회 작성일 2007-07-09 05:48본문
- 그리운 새 - (사진)
많이 어렸지
많이 어렸었지
철모르는 소년에게
봄 둥지 허락한
아니 빼앗긴 어미 새
많이 어리 석었지
새끼 매를 훔쳐온 날
하늘은 소년의 것이 되었고
애지중지 모자라
학교가기 한참 전에
맑은 이슬 밟으며
너의 먹이를 죽였지
아니 너에게로 가서
죽었지...
가을이 지나 초겨울
개구리 피래미
모두모두 날 숨어 버렸지
넌 새장 속에 같인
먹이만 생각하는
하늘 잃은 새였지
먹이가 떨어졌군...
내 앞에서 너가 굶주려
뼈만 남은 시체가 되는 걸
볼 수 없어
새장을 열었지
하늘을 주었지
하지만 넌
먹이 잡는 기술이 없잖아
이를 악물고
산에서 죽어라
하늘에서 죽어라...
넌 7일간 집 옆 높은 나무 위에서
날개 피지 않았지
바보야 넌 날 수 있잖아
제발 날아가 버려라
이 바보 새야...
너에게 돌맹이를 던졌지...
넌 배고파서 날아간 거야
내가 싫어 날아 간 것이 아냐
넌 겨울에 죽었겠지
눈 속에서 죽은 널
하늘에서 죽었다 믿으며
내 어리석은 머리 위에
너의 안락한 집 지워났으니
이제 제발 다시오렴
사랑하는 새야
이젠 커서
너 먹이 사줄
돈 있어
...
07. 6/28 나무의날
많이 어렸지
많이 어렸었지
철모르는 소년에게
봄 둥지 허락한
아니 빼앗긴 어미 새
많이 어리 석었지
새끼 매를 훔쳐온 날
하늘은 소년의 것이 되었고
애지중지 모자라
학교가기 한참 전에
맑은 이슬 밟으며
너의 먹이를 죽였지
아니 너에게로 가서
죽었지...
가을이 지나 초겨울
개구리 피래미
모두모두 날 숨어 버렸지
넌 새장 속에 같인
먹이만 생각하는
하늘 잃은 새였지
먹이가 떨어졌군...
내 앞에서 너가 굶주려
뼈만 남은 시체가 되는 걸
볼 수 없어
새장을 열었지
하늘을 주었지
하지만 넌
먹이 잡는 기술이 없잖아
이를 악물고
산에서 죽어라
하늘에서 죽어라...
넌 7일간 집 옆 높은 나무 위에서
날개 피지 않았지
바보야 넌 날 수 있잖아
제발 날아가 버려라
이 바보 새야...
너에게 돌맹이를 던졌지...
넌 배고파서 날아간 거야
내가 싫어 날아 간 것이 아냐
넌 겨울에 죽었겠지
눈 속에서 죽은 널
하늘에서 죽었다 믿으며
내 어리석은 머리 위에
너의 안락한 집 지워났으니
이제 제발 다시오렴
사랑하는 새야
이젠 커서
너 먹이 사줄
돈 있어
...
07. 6/28 나무의날
추천2
댓글목록
최승연님의 댓글
최승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제 제발 다시오렴
사랑하는 새야
이젠 커서
너 먹이 사줄
돈 있어
좋은하루되세요
오형록님의 댓글
오형록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많은 상념으로 머물러 갑니다.
이월란님의 댓글
이월란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소년시절 날려보낸 새와의 사랑이야기... 아름답습니다.
오늘도 신나는 날 보내세요 시인님..
이필영님의 댓글
이필영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안녕하세요. 사진을 참 잘 찍으셨네요.
멋진 사진과 함께 아름다운 새이야기 잘 감상하고 갑니다.
멋진 주말, 즐거운 주말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