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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

페이지 정보

작성자 : 이석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5건 조회 1,454회 작성일 2008-10-06 10:05

본문


홍시


心川 李錫奎


감의 몸속엔 음악이 흐른다
가사를 음미하는 박자의 속도와
높낮이를 조절하는 리듬에 맞추어
나는 점점 붉어진다


고독을 가르는 음악의 처절함과
고독을 아우르는 음악의 부드러움과
그 중심을 떠받치는 햇살들 바람들
눈망울은 꿈인가
눈물인가


음악의 세계는 깊다
미숙함이 황홀과 대면 악수
잎 진 가지와 새의 날갯짓
나는 막차를 놓친 나그네로서
발길을 잠시 멈추고
찬 서리로 분단장한다


쌓인 낙엽과 헐벗은 나뭇가지의
눈물 속에


망각에 못박지 못할 이름과 오솔길들
고독들 도저히 잊을 수 없는 이름의
손과 발의 숨결들
음악의 골짜기 속에
발갛게 닳아 오른 서러움들
꿈에도 잊지 못한 얼굴들
바라만 보아야 하는 江처럼
느껴졌을 때
그의 얼굴은 잔잔히 떨리며 웃음 지었다
- 그건 내가 누군가에게 못 붙인 편지인지도 모른다


어쩌면 누군가의
제 몸속에 고여 있는 말을 들려주려
우리에게 온 피울움인지도 모른다
아니면 음악의 선율을 쫓다가 노래가 된 노래
가 조용히 흐른다 그에 몸속엔,


추천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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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남희님의 댓글

김남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감속에 음악소리가 들리는듯
대롱대롱 매달려 있는 감을 바라봅니다
주황빛에 눈이 부실정도로 따먹기 아까울만큼
고운빛과 선율을 자아 냅니다
마지막 남은 감잎 이제 스스로 찬서리 맞아
계절은 흘러가고 있나봐요?
고운시어에 오래동안 머물다 갑니다
건필하세요

전 * 온님의 댓글

전 * 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우리에게 온 피울움인지도 모른다"
공감이 갑니다.
감나무 가지를 다시 한 번 올려다 보면서...
아름다운 시향에 머물러  봅니다.

박정해님의 댓글

박정해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감의 이미지...막차를 놓친 나그네는 못다 한 노래를 부릅니다
처음 뵙지요 시인님의 글밭에 한참 서성이다 갑니다

이석규님의 댓글

이석규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김남희시인님!
전 * 온시인님!
박정해시인님!
허해자시인님!
긴 밤을 지새운 이슬 같으신
발걸음 제 가슴에 소중히 간직하겠습니다.
깊이 감사하는 마음으로!...
깊이 감사드립니다.
더욱 행복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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