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이 파도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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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淸 岩 琴 東 建
인생 나이 반백 년의 문턱에서
살아온 뒤를 돌아본다
세월도 흘렀건만 변 한 건 육신
시들어 가는 육신 지탱하기 어려운
반백 년이 눈앞에 서 있다
계절도 어김없이 찾아오고
뒷동산 소나무도 냇가의 버들강아지도
늘 그 자리 지키고 있건만
둥지 떠난 그리움이 파도처럼 밀려오는
이유는 무엇일까
되돌아갈 수 없기에
다시 태어날 수 없기에 자연은
그대로 서 있는데 하나 둘 내 곁을 떠나는 벗
다른 세상 속의 동무들과 깔깔거리며
지내던 뒤안길이 사무치는 이유는 무엇일까
파도는 밀려왔다 또 오는데
반백 년의 그리움이 파도처럼 구름처럼 홍수처럼
밀려오는 이유는 무엇일까
2008년 1월 15일 作
댓글목록
목원진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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無에서 生을 얻어
길어 약 백여 년 피었다 시들면
다시 왔던 無로 돌아가나 봅니다.
못 돌아갈 세월이며, 가면 두 번 못 올
곳이기에 하루라도 한 시간이라도 더 잊고 싶은가요?
이은영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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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어제로 기억되며
그리워할 날이 올지니~~^^*
고윤석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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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너무 좋습니다..저도 벌써 중년을 넘어서고 있습니다..
청춘이 그립습니다..밀려오는 그리움,청춘이여!
시인님 글 잘 읽었습니다..
정유성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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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동산 소나무도 냇가의 버들강아지도
늘 그 자리 지키고 있건만
둥지 떠난 그리움이 파도처럼 밀려오는
이유는 무엇일까>
생각은 사랑해서 하고
그림은 그리워 그리는 것 같습니다.
노년의 그림(그리움)이 호젓해 보입니다.
깊이있는 글 뵙고 갑니다.^^*
윤시명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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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먼훗날 깔깔거리며 떠나고 싶답니다...먼저 간 친구 모습이 갑자기 그리운 밤입니다.
한미혜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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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말말 들어도
생각만 하여도
가슴이 뜨거워지네요
이용균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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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익은 반백의 생을 회고하며
친구를 잃어야 하는 시인님의 마음이 슬퍼보입니다만
금동건 시인님에게는 시라는 더 좋은 동무들이 있지않습니까!
~~ 깔깔거리던 유년의 정경이 떠오릅니다.
이월란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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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백년을 살고 나면, 정말 하나 둘씩 떠나가는 벗들의 소식이 들려오겠지요..
지나온 세월의 그리움은 관 속에 누워서도 그대로일 듯 합니다.
오늘도 행복을 만드시는 시인님이시길 빌어드립니다.
금동건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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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우님 고맙습니다
먼저 세상을 떠난 친구도 하나둘 떠오르니 나도 갈날이 조금남았다는 죄책감 때문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