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 타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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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 타자기>
김혜련
본능 같은 시간의 흐름 속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갈꽃섬으로 첫 발령 받던
팔팔 년 그 해
내 그리움의 원천 기록해 줄
전동 타자기가 갖고 싶어
숨이 막혔다.
초봉의 이십 프로가 넘는
고가의 그것
가슴에 품고 싶어서
라이카사 유리문을 얼마나 훔쳐봤는지
전신에 땀열매가 주렁주렁 열렸다.
타닥 타닥 탁
경쾌한 소리 울리며
밤새 시 쓰고 싶어
커피 한 잔 안마시며
용돈 모으던 나는
그 겨우내 입술이 바짝바짝 타고
가슴에서 쇳소리가 났다.
김혜련
본능 같은 시간의 흐름 속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갈꽃섬으로 첫 발령 받던
팔팔 년 그 해
내 그리움의 원천 기록해 줄
전동 타자기가 갖고 싶어
숨이 막혔다.
초봉의 이십 프로가 넘는
고가의 그것
가슴에 품고 싶어서
라이카사 유리문을 얼마나 훔쳐봤는지
전신에 땀열매가 주렁주렁 열렸다.
타닥 타닥 탁
경쾌한 소리 울리며
밤새 시 쓰고 싶어
커피 한 잔 안마시며
용돈 모으던 나는
그 겨우내 입술이 바짝바짝 타고
가슴에서 쇳소리가 났다.
추천2
댓글목록
장운기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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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련 시인님! 얼마나 갖고 싶었던 타자기 였으면 커피 까지 참아가며 그리 했을까요...
덕분에 예쁜 시 한소절 왔으니 위안이 되십니다..
건필하세요...
이두용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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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전동타자기가 아니라 노트북이겠죠..
잘보았습니다.
김혜련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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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운기 님, 이두용 님, 반갑습니다. 소중한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한때 전동타자기가 갖고 싶어 안달한 적이 있어지요. 물론 몇 년 전에는 석사학위 논문 쓴다는 핑계로 노트북도 하나 구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