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세베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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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김 혜 련
영전 축하 메시지와
배달되어온 산세베리아 화분
상품 가치 높은
예쁜 얼굴로 시집왔으나
무관심, 게으름으로 일관하다
가끔 생각나면
사레들만큼 과하게
물 준 까닭인지
밑이 썩은 채
심한 황달을 앓고 있었다
뽑아버리기엔 안쓰러움 커
다른 화분에 대충 꽂아두고
잊고 지내다
어느 날 빨랠 널다 보니
건강한 아일 셋씩이나 낳아
키우고 있었다
자신은 병들어 죽어가면서도
자식을 낳아 키우는
그 숭고한 모성애 앞에
나는 옷깃을 여미고 만다.
댓글목록
전 * 온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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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ㅎ
인간은 감성이 있는 고로
미물에게서도 배울건 배워야지요.
성경에는 개미에게서 부지런과 지혜를 배우라고도 써여 있더라구요.
좋은 것을 배우고 갑니다.
김혜련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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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온 님의 말씀이 옳습니다. 저는 요즘 사람이 아닌 자연물이나 무생물에게서도 많은 것을 배웁니다.
김성재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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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산세베리아가 시인님으로 보입니다.
열심히 살아가시는 모습이 좋습니다.
건강하십시오.
김혜련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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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가던 산세베리아가 새끼를 넷이나 낳았습니다. 그 중 둘은 다른 화분에 옮겨 심을 만큼 잘 자랐습니다. 나머지 둘은 아직 분가시키기엔 너무도 어리구요. 발래를 널 때마다 녀석들을 보면서 많은 대화를 나눈답니다.
박정해님의 댓글
박정해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물을 많이주면 뿌리가 죽는수가 있지요
제 군자란도 죽을것같아요 산세베리아 다시 살아나
김혜련시인님께 일상의 기쁨을 주고있음에 흐뭇해지는 마음입니다
김혜련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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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해 님, 감사합니다. 죽어가던 것이 다시 살아났을 때의 기쁨, 거기다 그 죽어가던 것이 알토란 같은 새끼를 낳아주는 것까지 선물받은 기쁨은 겪어보지 않은 사람들은 모를 것입니다. 박정해 님의 군자란이 다시 살아나길 빌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