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오시는 방법(-클릭-) 회원가입은 이곳으로 클릭++^^ 시작페이지로 이름 제목 내용

환영 합니다.  회원가입 하시면 글쓰기 권한이 주어집니다.

회원 가입하시면 매번 로그인 할 필요 없습니다.

아침에 핀 채송화

페이지 정보

작성자 : 목원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6건 조회 1,514회 작성일 2007-06-21 06:13

본문

아침에 핀 채송화

康 城
 
코끼리 발바닥만 한 베란다에
꼬맹이 시절 키운 토끼의 혀 같은
빨간 꽃잎 안으로 밖으로 불타오르듯
찡그린 회색빛 하늘 밑 수집은 뜻 솟아 피었다.
 
앞만 보지 말고
오른쪽 왼쪽 차보고
안전운전 하라는, 그녀의 말이
달리는 귀에 붙어 목을 내려 페달에 뒹굴었다.
 
길모퉁이 웃음 웃고
모종과 화분의 꽃과 꽃
신문 보는 주인 양편에 줄지어
시끄러운 마님과 같이 온 아저씨를 유혹했다.
 
꽃 모종 주인
콧등에 앉은 안경이
저 아줌마 사 줄 것인가,
아저씨가 살 것인가? 콧등 안경 뻔쩍이었다.
 
디카에 담으려니
콧잔등 안경 감시 카메라처럼
뒤따라 움직이어 안경 쓴 아저씨
마음 여리어 무서운 아줌마보고
그 채송화 예쁘다 사 가지고 갑시다 하였다.
 
콧잔등 안경 뻔적이
디카 담든 말든
따라오지 않는다.
흥성이 될듯한 손님이니
콧잔등 안경에 뒤따르지 말라 했는가 보다.
 
채송화 달리아여
오늘부터 우리 식구이다.
모종 종이에 싸 자전거에 실어
시장보고 가는 길 꺾이지 마라 안고 있었다.
 
가냘픈 채송화
티 없이 맑은 모습
이슬을 이파리에 머금어
하마같이 벌린 하품의 주인공
꽃눈에 어리어 순간 열린 입을 다물었다.
 
고운 자태에
부끄러워서이다.
해가 뜨면 열기 얻고
구름 비를 날러 샤워하니
이슬이 빤작이고 이파리 푸르러
너는 이 아침 곱게 피어주었구나! 채송화여.

2007.06,03
추천3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손근호님의 댓글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채송화가 너무 이쁘게 피었습니다. 너무나 잘 찍었기에.. 꺽어서, 밥에 올려 먹고 싶은 충동마저 생깁니다. 사진에 담은 심상이 잘 엮어져 있습니다. 잘 감상 하였습니다.

장윤숙님의 댓글

장윤숙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장윤숙

마음이 예뻐집니다 지금 이순간.. 고운 글이 미소하고 시인님이 오려주신 사진덕에 호강합니다. 오늘처럼 이렇게 비가 내리는날이면 ..커피 한잔에 건방 서너개를 꽃모양 접시에 담아 한가한 시간을 머물다 갑니다. ^^ 고운 날 되세요 시인님

김영숙님의 댓글

김영숙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 이쁩니다.
늘 발밑에 있어 별로 관심 못갖던 꽃이었는데.....
사무실 화단에 한창 피고 있거든요.
앞도보고 뒤도 보고 옆도 볼수있는 마음을 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빈여백동인 목록

Total 533건 1 페이지
빈여백동인 목록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추천
533 목원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80 2008-05-23 8
532 목원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42 2008-11-17 6
531 목원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76 2007-01-31 13
530 목원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73 2007-12-14 3
529 목원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44 2006-11-23 0
528 목원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16 2007-07-25 4
527 목원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2 2008-09-13 2
526 목원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93 2007-02-02 2
525 목원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59 2007-08-13 11
524 목원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02 2007-07-27 3
523 목원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92 2006-08-25 0
522
김장과 삼겹살 댓글+ 11
목원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36 2008-11-11 5
521
뙤약볕 아래 꽃 댓글+ 4
목원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99 2007-07-30 4
520 목원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77 2007-03-01 3
519 목원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77 2008-09-13 8
518 목원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76 2008-07-04 5
517 목원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55 2007-05-21 5
516 목원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52 2008-08-20 3
515 목원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52 2007-05-28 7
514 목원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43 2007-07-01 2
513
일본판 직불금 댓글+ 4
목원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16 2008-11-03 4
512
사방팔방으로 댓글+ 5
목원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11 2007-08-07 3
511 목원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90 2007-02-05 5
510
가을이 오면 댓글+ 5
목원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80 2007-07-26 3
509 목원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76 2007-05-30 7
508 목원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73 2007-07-10 11
507 목원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66 2007-06-22 5
506 목원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66 2007-07-13 9
505
이름 모른 풀꽃 댓글+ 5
목원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63 2007-06-23 5
504 목원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44 2007-06-29 4
503
한 알의 밀알 댓글+ 4
목원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42 2007-07-31 3
502
나팔꽃 댓글+ 2
목원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38 2007-07-23 3
501 목원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30 2007-05-23 4
500
흰 비둘기 댓글+ 10
목원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26 2007-01-23 0
499 목원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24 2007-06-05 3
498 목원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21 2007-06-20 3
열람중 목원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15 2007-06-21 3
496 목원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11 2007-07-23 3
495 목원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08 2007-07-09 5
494 목원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08 2007-07-28 5
게시물 검색
 
[02/26] 월간 시사문단…
[08/28] 토요일 베스트…
[07/03] 7월 1일 토…
[04/28] 5윌 신작시 …
[11/09] 2022년 1…
[08/08] 9월 신작 신…
[08/08] 9월 신작 신…
[06/29] -공개- 한국…
[06/10] 2022년 ◇…
[06/10] 2022년 ◇…
 
[12/28] 김영우 시인님…
[12/25] 시사문단 20…
[09/06] 이재록 시인 …
[08/08] 이번 생은 망…
[07/21] -이번 생은 …
 
월간 시사문단   정기간행물등록번호 마포,라00597   (03924)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7 사보이시티디엠씨 821호   전화 02-720-9875/2987   오시는 방법(-클릭-)
도서출판 그림과책 / 책공장 / 고양시녹음스튜디오   (10500) 고양시 덕양구 백양로 65 동도센트리움 1105호   오시는 방법(-클릭-)   munhak@sisamundan.co.kr
계좌번호 087-034702-02-012  기업은행(손호/작가명 손근호) 정기구독안내(클릭) Copyright(c) 2000~2024 시사문단(그림과책).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