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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과 삼겹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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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목원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11건 조회 1,735회 작성일 2008-11-11 10:56

본문

김장과 삼겹살

康 城 / 목원진

일본 슈퍼에서 사온 김치는
색은 고춧가루 들어 형체 비슷한데,

접시에 꺼내 놓아 보면
찐득찐득해서 물엿같이 줄 이어
입에 넣으면 달고 짜고 누릇누릇해
맛도 없어 자주 젓가락이 가질 않는다.

양념이 안 들어 있어 발효한 맛이 없다.
일인이 만든 김치는 그들 입에 맞게
그들 식으로 만드니 상품으로
오래 진열하도록 한 것인가,

설탕을 많이 넣고 발효하기 전에
판매해 맛이 영 딴것이 되고 만다.
아내, 만들 틈 없어 사지만, 안 먹으니
"이번 휴일에 우리 집 김장해요." 한다.

"야 그것 대찬성이오,
나도 돕지요."약속하였다.
배추 5포기 무 5개 고춧가루 마늘
새우젓 뉴슈가 파 배를 준비하였으나,

양념에 넣을 생굴 찾으나
없었다 하기에 맛있는 김치
생각해, 시내 들린 길에 백화점
식품 코너에서 좀 비싼 굴 사들고 왔다.

벼루던 휴일이다.
교회 다녀온 후 소금에 저러둔
배추에 넣을 양념을 준비하려고
나에게 무를 잘게 썰라는 것이었다.

"네 알았습니다."
식탁 워 정리해 도마 올려
그 위에서 위선 둥근 무를
2mm 간격으로 전부 잘라서
다음은 간격이 2mm로 채를 썰었다.

"아이고 잘하시네요,' 추겨준다.
쵸코릿  색의 다라 에 썬 무를 넣고
고춧가루 새우젓 약간 굴도 넣고
단 배도 무처럼 썬 것을 넣어 비비며
그 안에 뉴 슈거를 넣으려 하고 있었다.

스톱!
나는 단맛 첨가하는거 싫어요. 하니,
"요즘엔 서울서도 설탕 넣어요." 한다.
"단 배도 들고 했으니 그만 넣읍시다.'
결국 뉴 슈거 넣다 중단해 그냥 버무렸다.

시뻘건 양념 덩어리가 완성되었다.
소금에 절여 있던 배추에 고무장갑 끼고
한 잎 한 잎 사이에 양념 끼우고 버무린다.
5포기 만들어 저장박스에 넣고 나더니

남은 양념에 배춧속 연한 몇 잎과
돼지고기를 언제 준비해 두었나 꺼내어
"산겹살로 한잔 드세요 수고하셨으니 한다."
우리 집 김장? 끝나 후련한데,

양념으로 만든 삼겹살 안주
준비하여 "다 끝났으니 하면서,"
따뜻이 대핀 술 단지 들고 따라주니
한 잔 하는 술 맛이란 천하일품의 맛이었다.

2008,11,10,

추천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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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목원진님의 댓글

목원진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위에 사진은 작년 그믐에 동생집에 들러 우연 밭에 심은 배추를 보고 부러워서 카메라에 담았던 것입니다.
이틀 전에 배추 한 포기 값은 300엔, 무는 한 개 180엔, 양념값 모두 하면 사먹는 게 퍽 헐합니다.
집에서 김치를 담는다는 것은 일본 도시에서는 하나의 사치인 것 같습니다.

장운기님의 댓글

장운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맛나게 김치담그셨내요
시인님의 글을 보니 김장 담그는 모습이 훤히 보입니다
감상 잘햇습니다 건안하십시요 시인님....

최인숙님의 댓글

최인숙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목원진시인님 김장이 아니라 김치 담으셨네요
적어도 김장은 50포기는 해야 김장이라 하죠
하여튼 두분의 알콩달콩 김치가  더운밥에 얹혀 드시면
김치 얼마 안갈것 같은데요

전 * 온님의 댓글

전 * 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김치는 역시 우리네  생활의 일부 이지요
익어가는 사랑과 함께
맛있는 김치가 만들어 지기를 기원 합니다.
늘, 행복 하세요!!

목원진님의 댓글

목원진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장운기 시이님! 댓글 감사합니다.
옛날엔 일인들 마늘냄세 난다, 싫어하더니
지금은 김치를 좋아하는 젊은이가 늘어가고 있습니다.

목원진님의 댓글

목원진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최인숙 시인님!
우리 집 안주인이 회신을 올리라 합니다.
전야제와 북한강 시상식 때는 매우 수고가 많았습니다.
김장이 아니고 김치 담았는데, ㅎㅎ 아내의 입버릇처럼 쓰다 보니
김장이라 했습니다. 뭐니 뭐니 해도 김치 없이는 먹은 것 같지 않습니다.
겨울로 옮아가는 계절인데 온 가족 건강하셔, 독감에 주의 하시기를 바랍니다.

목원진님의 댓글

목원진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전 * 온 시인님! 댓글 감사합니다.
여러 나라 둘러보니 발효식품 다다 했습니다.
치즈가 그렇고 요즈음 팔리는 요굴루트 도 그렇고
일본의 수시도 그렇습니다. 그중 제일 필요한 것이
저에게는 김치입니다.  뇌에 수며 든 맛이 되고 말았습니다.

허혜자님의 댓글

허혜자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작년 여름에 도꾜에서 야식으로
김밥이랑 김치 사서 먹었는데
아주 비싸고 제맛이 아니더군요
탐스런 배추밭과 함께
잘 감상 하였습니다
건안 하십시요.

목원진님의 댓글

목원진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허혜자 시인님!
댓글 감사합니다.
여기 일본에서는 "쯔케모노"라 해서
김치라는 그들이 만든 양념 없는 김치가
제일 많이 만들어지고 있다 합니다. 그러나
역시 맛이 다릅니다. 가족님 모두 건안하시기를,

목원진님의 댓글

목원진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최승연 시인님, 교장선생님!
그냥 넘어가지 않고 부지런히 들려주셔
감사합니다. 네 정말 바쁘게 사는 것 같습니다.
아침 6시에 일어나 밤 자는 시간이 11시 12시경이 되어야
잠들고 있으니 말입니다. 선생님도 변절기에 독감에 주위 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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