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 가을로의 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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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신의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9건 조회 1,194회 작성일 2006-10-30 16:19본문
블로그 김창집의 오름이야기에서 발췌
♧ 분위기에 매료되었던 행사
2006 우수 문학 행사로 마련된 '시 낭송의 밤'이
어젯밤 (2006.10.13 19:00)한라아트홀 소극장을 낭만이 넘치는 서정의 분위기로 이끌었다.
출연한 시인의 시 낭송에 매료된 관객들은 시종일관 호흡을 가다듬었다.
♧♣♧ 시가 있는 가을로의 초대 - 2부
♣ 시인의 아내(시, 낭송 - 강연옥)
♧ 밤에 용서라는 말을 들었다(시, 낭송 - 이진명)
♣ 여행(시 - 이진명, 낭송 - 장서정)
♧ 수정동 물소리( 시, 낭송 - 손택수)
♣ 마라도 노을(시, 낭송 - 고정국)
♧ 편지(시, 낭송 - 송상)
♣ 서귀동 512번지(시, 낭송 정군칠)
♧♣♧ 위승희의 시노래
♣ 가난한 사랑 노래(시 - 신경림, 작곡 - 황강록)
♧ 공회전(시 - 최문자, 작곡 - 황강록)
♣ 내 안의 골목길(시 - 위승희, 작곡 - 말로)
♧♣♧ 함께하는 시낭송
♣ 저문 강에 삽을 씻고(시 - 정희성, 낭송 - 다함께)
↑ 자작시 '시인의 아내'를 낭송하는 강연옥 시인. 월간 '시사문단'으로 등단한 제주문인협회 회원이다.
♧ 시인의 아내(강연옥 시, 낭송)
바다를 사이에 두고
우도와 마주보고 있는
오조리 ‘바다의 집’
바다에다 시를 쓰는 글쟁이와
그 시를 주우러 바다로 나가는
시인의 아내가 살고 있다
바다 물결이 옆으로만 흐르며
섬을 성산포로 떠밀어도
오랜 세월 마주 보며 살아온
부부의 끈끈한 정 잊지 못해
발밑에 힘을 주고 서서
조난 신호 보내는 우도 등대
그날 밤 시인은
‘우도등대’를 물결 위에 쓰기 시작하고
등대는 밤새 불을 밝혀주었다
아침이 되자 밤새 들렸던 소 울음소리
백사장에 하얗게 드러누웠는지 간 데 없고
아내는 무료하다며 슬그머니 바다로 나간다
물결이 흩어놓은 시어(詩語)들을
깅이 발에 주렁주렁 매달고 돌아와서는
온갖 양념 바르고 기름에 튀겨낸다
남편 찾아온 친구 앞에
갓 튀겨낸 깅이 반찬과 소주 한 병 내어놓고
멀리 앉아 바라보는 아내의 소박한 미소
바삭 바삭 씹히는 소리에
신이 나서 시를 읊는 시인의 밝은 미소
사람 사는 소리가 난다
살맛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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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깅이’는 바다의 작은 게라는 제주 사투리
* ‘바다의 집’은 성산포 오조리에 있는 우도가 바라보이는 향토 식당
댓글목록
신의식님의 댓글
신의식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블로그 산책 중에
강 시인님께서 시 낭송하시는 사진을 발견하고
반가움에 얼른 옮겨 왔습니다. ㅎ
괜찮겠지요?
김석범님의 댓글
김석범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멋진 모습입니다... 조만간 시사문단의 대행사에서도 가슴을 울리는 빈여백의 동인들로부터 낭송이 그리워지는 날입니다...
강연옥 시인님...축하드리면서..^^~
朴明春님의 댓글
朴明春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신의식 시인님 감사합니다.
감상 잘 했습니다^^
손근호님의 댓글
손근호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사오년 전엔가 그때 여름날, 제주에 여행을 가서 [바다의 집] 그 시의 주인장과 그 분의 아내분을 만난 적이 있습니다. 그때 그 시인이 직접 잡아준 칼치를 직접 회를 쳐 그 식당에서 먹었습니다. 그 바다 주인장 시인님과 함께 새벽내내 코가 돌아 가도록 술을 마셨든 기억이 납니다. 그 다음날, 여름 성수기가 돌아오는 비행기가 없어 제주에서 하룻 밤을 더 보낸 기억이 납니다. 그 후 그 바다의 집 시인과 두번째 만남은 강연옥 시인님의 첫 시집 출판식때 만났지요. 그 시에 참 사연이 많습니다.
이승하님의 댓글
이승하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전.....신의식 선생님이 제주도 다녀오신줄 알았습니다 ㅎㅎ
귀한 자료네요
신의식 선생님 합니다
오형록님의 댓글
오형록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강연옥시인님의 맛깔스런 작품 만끽합니다
신의식 싱인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강연옥님의 댓글
강연옥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신의식 선생님! ㅎㅎ
감사합니다.
행사 때 뵐 수 있겠지요? ^*^
전 * 온님의 댓글
전 * 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귀중한 자료를 소개해 주셨네요. 신의식 시인님!! 고맙습니다.
강연옥 시인님은 날로 날로 번성하시는 시사문단의 별이지요.
이런 자료들이 자주 소개 되었으면 좋겠지요.
김성미님의 댓글
김성미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감상 잘하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