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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늙어 간다는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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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박효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4건 조회 1,377회 작성일 2007-08-09 04:07

본문

♧ 함께 늙어 간다는 건  ♧

                      자혜/ 박효찬 

사랑보단  정이고
애정보단 애증이 더 많다.

그러면서 미워하고
미워하면서 함께하는 건
자식들 때문에

그놈의 정 때문에
산 세월이 아까워서

그래도
우울해 하면 "어디 아픈가"
걱정하고

등이 가려우면
"등 좀 긁어줘 봐" 하며
한 집붕 밑에 한솥밥 먹으며

 "돈 벌어와"
하며 발길질로
오늘도 거리에 내몰 수 있는 사람 

흰머리에 염색하며
아직도 같이 살고 있다.                  
추천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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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이월란님의 댓글

이월란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람들의 삶이란 구석구석 어찌 이리도 닮았을까.. 합니다.
발길질로 <돈 벌어와>...는 정말 압권이었습니다. ^*^
귀한 글 뵙고 갑니다.
늘 건강하시고 건필하십시오.

전 * 온님의 댓글

전 * 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같이  살아  있다는  것으로
애증의  세월을  같이 했다는  것으로
그래도
쌓인것은  정이지요.
미운정,  고운정,
그래도  붙어 살아야 한다는 것이 아이러니 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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