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길 걸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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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최승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4건 조회 1,484회 작성일 2007-05-17 08:18본문
새벽길 걸으며
최승연
짙은 안개사이
미명(未明)의 닭 울음소리 습관처럼 흐르고
멀리 가로등은 외로움을 달랜다.
캄캄한 기억들 되살릴 수 있다면
그믐달만큼이라도 기억할 수 있다면
생전 서러움 얘기 할 수 있으련만
그 봄날 꽃잎처럼 아름답게 살았는데
부셔져 간 세월은 돌아올 줄 모른다.
좀처럼 웃지 않는 동구 밖 대장군
서러운 사연들 얘기 하고파 헛웃음 치고
새벽길 가는 노인네(老人) 피식 웃는다.
안개 낀 새벽길 사이로
어둠속 상념(想念)들 기지개 펴고
목덜미 짓누르는 외로움 폐부(肺腑)를 찌른다.
산기슭 빠져나온 바람
아직 진달래 피기까진 이른 봄 여울에 서서
멈춰진 시간들 가자고 재촉한다.
최승연
짙은 안개사이
미명(未明)의 닭 울음소리 습관처럼 흐르고
멀리 가로등은 외로움을 달랜다.
캄캄한 기억들 되살릴 수 있다면
그믐달만큼이라도 기억할 수 있다면
생전 서러움 얘기 할 수 있으련만
그 봄날 꽃잎처럼 아름답게 살았는데
부셔져 간 세월은 돌아올 줄 모른다.
좀처럼 웃지 않는 동구 밖 대장군
서러운 사연들 얘기 하고파 헛웃음 치고
새벽길 가는 노인네(老人) 피식 웃는다.
안개 낀 새벽길 사이로
어둠속 상념(想念)들 기지개 펴고
목덜미 짓누르는 외로움 폐부(肺腑)를 찌른다.
산기슭 빠져나온 바람
아직 진달래 피기까진 이른 봄 여울에 서서
멈춰진 시간들 가자고 재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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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목원진님의 댓글
목원진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부셔져 간 세월은 돌아올 줄 모른다.
좀처럼 웃지 않는 동구 밖 대장군
서러운 사연들 얘기 하고파 헛웃음 치고
새벽길 가는 노인네(老人) 피식 웃는다.>
좀처럼 웃지 않는 외인 땅 나그네는...,
자신의 모습 같아 피식 웃으며 공감하는 구절이었습니다. 잘 감상하였습니다.
금동건님의 댓글
금동건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멈춰진 시간들이
가자고 재촉한다
저도 동의합니다
건강하세요 / 선생님
이순섭님의 댓글
이순섭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안개 낀 새벽길에 떠오르는 상념들이 안개 바람에 휩싸여 동구 밖으로 달려갑니다.
최승연 선생님 `새벽길 걸으며` 잘 감상하였습니다.
강분자님의 댓글
강분자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최승연 시인님,
감히 제가 아름다운글에 머물었습니다
앞으로도 많은지도 바라겠습니다
늘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