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는 것은 너뿐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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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박란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6건 조회 1,233회 작성일 2008-05-07 19:00본문
우는 것은 너뿐만 아니다
어스름 저녁
마음은
덤불 속
바람이 일으킨 불길 같아라
오렌지 빛 등불 아래
말라버린 기억들
골목 안 비스듬히
타고 흐르는
금목서 향기 아래
서런 눈물 났다
바다 깊이 심어진 말목
모질던 물살 에도
뻘 속 깊숙이
박혔던 제 몸을
묶었던 의지가
썩어 들어가고
댓 걸음 억지로
떼어 놓은
몸이
절명의 순간
설산 같은 소금밭에 누웠다
한 낱 억센 감정의
깜부기 같던
그 잘난
고독마저 뿌리쳐
기다려도 어느 수풀을
헤쳐오지도 않을
검은 그림자가
목구멍을 밀고
넘어 선다
애숨 쉬는 그이
마지막 한 모금 공기 딸려
부르는 이름이 있어
이 지독한 기다림
그리운 독 이였다네
청동잔 하나 가득
붉은 포도주
부어 마시고
하늘을
마주보고 누워
오필리어 입술 되어
푸른 잠을 청 하겠다
나무 그림자도 자라지 않는
검은 마을에서
절뚝이며 마음 하나
선연히 걸어오고 있다
추천5
댓글목록
박란경님의 댓글
박란경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올간만에 글을 올려 봅니다.
맘만 간절하고 항상 형상화된 글자들 속에서 끈을 놓지 않으려 하는게 어렵습니다.
엄윤성님의 댓글
엄윤성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절절한 아픔이 느껴지는 글입니다. 잘 뵈었습니다.
허혜자님의 댓글
허혜자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주신 글 잘 감상하였습니다
건승을 기원 합니다.
고윤석님의 댓글
고윤석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멋진 시 잘 감상했ㅅ습니다....
금동건님의 댓글
금동건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네,,,
나무 그림자도 자라지 않는
검은 마을에서
절뚝이며 마음 하나
선연히 걸어오고 있다
오랜만입니다
건강하시죠
한미혜님의 댓글
한미혜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청동잔 하나 가득
붉은 포도주
부어 같이 마실 그 날
그날을 기다립니다.
무지 보고 싶네요
저도 하루하루가
눈물이 흐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