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쟁이 넝쿨(이 작품은 2012년도 제 등단시 대표작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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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정경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6건 조회 717회 작성일 2017-08-26 16:06본문
담쟁이 넝쿨
정경숙
단 한 번 본 약혼자의 그림자가
지나간 자리에 묻어진
처녀의 넋이 깃든 나무라 하여
처녀 넝쿨이라는 이름을 지닌 담쟁이
벗겨진 여인의 나한을 가려 주려는 듯
그들은 하나가 되어 덮어준다
원죄를 알고 부끄러움을 감추고 싶었던
그 마음을 아는 것일까
초록으로 일렁이는 이불을 덮고 있는
담벼락이 주는 묘미를 물끄러미 쳐다본다
덮어라 덮어라
나의 벌거벗은 모습을
덮어라 덮어라
아무것도 보이지 않게
부끄러움도 쑥스러움도 감춰지게
저 잎들에게 기꺼이 나를 맡긴다
댓글목록
정경숙님의 댓글
정경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담쟁이 넝쿨 이작품을 올리면서
처음 등단 하고자 했던 그 초심을 다시 한번 되새겨
봅니다
어언 몇년의 시간이 흘러갔습니다
그동안 꾸준히 관심 가져 주셔던 문인님에게 이번 기회를 빌어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그리고 저를 기꺼이 시를 쓸 수 있도록
아낌없는 배려를 펼쳐주는
우리집 가족들에게도 고마움을 표합니다
발행인님을 비롯하여 선배님들께도 무한한 고마움을 전합니다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꾸준히 시인으로써 계속 창작에 몰입할것입니다
처음 가져던 풋풋한 자유를 열망하며 담쟁이 넝쿨처럼 그렇게 그렇게.....
감사합니다
장정란님의 댓글
장정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인님의
글을 보면서
저도
담쟁이 넝쿨 처럼
지나온 시간들을
다덮고
새롭게 태어나고
싶습니다
좋은 글 올려주셔서
가슴에 새기고 갑니다
이순섭님의 댓글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누군가의 노랫말처럼 시는 시작도 없고 끝도 없습니다.
진솔한 시심은 진솔한 사람이 알아보고, 거짓인 시심은
진실한 사람은 알아보고 있는 듯 합니다.
등단시 대표작 <담쟁이 덩쿨> 감명 깊게 감상하였습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김석범님의 댓글
김석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귀한 등단작을 다시 보게 되어 감사드립니다
상호공존의 의미와 배려가 담쟁이를 통해 탄생된 그때의 고운 시심을 봅니다
또한 틈이 생긴 벽의 상처를 푸르름으로 어루만지는 담쟁이의 교훈
깊이 새겨 보네요
-감사합니다
조소영님의 댓글
조소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담쟁이 넝쿨> 시인님의 등단작품
보게 되어 감사드립니다
김종각님의 댓글
김종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담쟁이 손은 작지만 작은 손들이
모여서 나를 덮겠지요
시간이 흐르면 덮어지겠지요
부끄러움도 덮어지겠지요
나의 부족함도 덮어지겠지요
(담쟁이 넝쿨)감상 잘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