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의 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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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의 계절
정 경숙
벚꽃이 하늘거리니 천지가 환하다
낙화하는 몸짓이 춘흥을 돋구고
좌우상하로 한 순간도 직선으로 날지 않고
자유자재로 날아 다닌다
화려한 꽃에서 꽃잎으로 바뀌는 순간 영혼이 된다
따뜻한 햇빛이 등살을 타고 꽃을 찾아다니던 나비가
꽃 속을 유영하듯 날아다니고
짧은 생을 나누는 날갯짓이 동병상련이다
한 영혼이 음과 양처럼 한쪽은 뿌리를 가진 나무에서
또 다른 하나는 하늘을 파닥거리는 뇌수를 가진 곤충에서
서로 닮은 듯 다른, 세상 뜻을 받들고 있다
꿈결처럼 흘러가는 어느 한적한 봄 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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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용천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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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선을 거부하는 나비
꽃과 나비의 동병상련
올듯 말듯 하더니 그렇게 가려 합니다
이순섭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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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 만발한 곳 마다 사람들이 북적거립니다.
내일 이면 비가 내린 후 벚꽃은 낙화할 것입니다.
일시적으로 날아다니는 상징적 두 날개 노란나비를
기다려 봅니다.
햇빛 내리는 봄날 기다리는 <나비의 계절> 감명 깊게
감상하였습니다. 대단히 고맙습니다.
이정순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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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나비
봄날의 환희
오래 머물렀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김석범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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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아랫지방의 벗꽃은 이미 종적을 감추고 내년을 기약하고 있습니다
저번 주말, 인천의 아파트 단지와 도로 주변은 이제 한창을 알리는 꽃소식을 담고 왔습니다
두 곳에서 봄의 계절을 확실히 느끼곤 합니다
떨어지는 꽃잎은 주검을 알리는 弔燈 입니다
그 사이를 나는 나비는 봄의 화신으로 삶과 주검이 교차하고 있네요
마치 인생의 찰라를 보여주는 극적인 상황입니다
생동의 계절에 낙화하는 저 벗꽃,
자연이 우리에게 뭔가를 알리고자 보여 주는 것 같습니다
죽어야 산다는 생의 교훈을 느끼면서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