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봄아 부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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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박길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0건 조회 659회 작성일 2020-03-23 09:12본문
- 봄아 부탁해
3월이다
3월이면
그동안 움추리고 추위에 얼었던
온 대지에 비가 뿌려
마음 녹아내리듯
어디서고 촉촉한 봄기운이 내게로 온다
노오란 조밥을 먹으면
산에는 진달래
들엔 개나리
아무리 날씨가 안 좋고
바람이 불어도 언제 그랬듯이
하늘은 분명히 맑은 태양과 파란 하늘이 내밀고
파도가 치고 바람이 불고 현실이 힘들어도
우리의 인생은 나쁜 것만은 아니라는 거지
열무겉절이 비빔국수를 입안 가득 담으면
산에는 진달래
들엔 개나리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매섭게 몰아친 바람만큼 썰렁한 눈빛
마음마저 얼음 속에 갇히우고
먹고자고 자고먹고 집안에서 소가되고
이리저리 저리이리 돌아가는 리모컨도 부질없지만
된장 쑥국에도 봄은 온다
산에는 진달래
들엔 개나리
우수 경칩에 대동강 물도 풀리고
산천초목이 봄 색채를 뿌려놓으면
카드같은 온 세상이 꽃으로 물들어가듯
입춘대길 지나가는 대문에 춘분이지만
눈만 내놓고 입마저 가린 마스크도 낯설지 않지만
그래도 논이랑 밭이랑 봄 준비를 해야지
산에는 진달래
들엔 개나리
우리 삶에 깃발 꽂는 점령군 코로나 19
얼굴과 얼굴을 대하는 그 행복
알지도 못하고 에덴을 파괴하는 너를
하늘로 쏘아올린 난쟁이 작은 공처럼
우린 지구 밖으로 너를 내몰고
꽃빛으로 수놓은 커텐으로 닫을 것이다
산에는 진달래
들엔 개나리
아 그래
웃어보자 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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