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9월호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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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고향 사람
海印 / 허혜자
볼그레한 볼
달덩이 같은
동갑네기
한 세월
물 같이 가 버린 날
TV에 나온 사람
숨바꼭질
줄 넘기
눈사람 만들어
놀 던 사람
날 부르던 그 음성
들리려나
귀 기울여 보지만
그 목소리
그 모습
찾을 길 없어
고향 사람
달덩이 볼엔
주름만
물결 친다.
원두막
海印 / 허혜자
바람 이는
원두막
매미
우는 소리
창공을
바라 보니
흰 구름
두둥실
가신 님
구름 따라
둥실
새파란 호박 넝쿨
바람에
나부낀다.
2010-8-3.
꽃다발
海印/허혜자
졸업식 날
어느
老 부부
할머니는
졸졸 뒤따라 가며
만원이면 사는데........
그래도
박사 학위인데
남들은 다
꽃다발 받는데
발을 동동 구르며
애원 해도
필요 없는 짖 한다고
고함을 친다
저 영감쟁이는
우리 집 영감쟁이 보다
조금 더
구두쇠 인것 같다
나는 들고 있던
꽃다발을
할머니께
드리고 싶었다
지금도
그 날을 생각하면
할머니께 미안하고
안스럽다.
어느 졸업식 날.
추천34
댓글목록
전 * 온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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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갈한 시향이 아름답습니다
9월호가 더욱 빛이 나겠습니다.
머물러 갑니다. 허혜자 시인님,
김석범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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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같이 놀았던 동갑네기....
언제 보아도 정겹지요... 세월의 주름은
이제 막을 수 없으니 즐길수 밖에는요...
변정임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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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이 만들어 준 도다른 넉넉함이라 여기면 덜 외로울 것 같습니다.
원두막에도 앉아보고 꽃다발 모습도 보여지여 미소 지으며 돌아갑니다.
항상 건강하신 선생님 복고 싶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