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구리가 시릴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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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정경숙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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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가 아니더라도 홀로인듯
시라는 인물이 있어
그나마 시린 옆구리 위안이 되지요
시가 있어 외로움을 들수있고
창작이 있어 위로를 받기도 합니다
고행의 길은누구나 홀로 온것처럼 그렇게
또 홀로 가는 길입니다
인연의 길따라 움직이는 것이지요
찾아온 찬바람 마저도 반가운 마음으로
반겨보시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잘보고 갑니다
김석범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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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움이 고독의 등에 엎혀 위로를 받고 싶을 땐
한 잔의 막걸리가 생각나는 때가 있지요 ... 시로 답해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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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대떡
시/김석범
비 오는 날
대지 적신 외로움이 발가락 타고
몸뚱이로 스멀스멀 휘감아 오르면
가슴 흥건히 적실 선술집에 들른다
먼저 온 몇몇 얼굴엔 꽃이 만개하였고
목소리는 창밖의 빗줄기보다 굵다
꿉꿉한, 쓰린 육신을 말리는 훈기가
아지랑이처럼 뭉게뭉게 피어오르다가
갓 구운 빈대떡의 열기에 동화된다
걸쭉한 막걸리에 영혼은 이미 젖었고
엿가락처럼 비틀린 삶의 애환이
납죽 엎드린 빈대떡을 찢어발긴다
외로움 들이킬 수 없으면 떠나라
타오르는 불길, 지글대는 불판에
눈물로 구운 빈대떡은 그리움에
사무치지 않는 자를 사랑하지 않는다
눈물 없이는 사랑을 할 수 없고
외로움보다 더 슬픈 것이 그리움이니
그가 사랑의 눈물임을 알지 못하느냐
고독이 별빛처럼 쏟아지면 선술집 찾아라
추억에 잠들고 싶으면 빈대떡을 삼키라
원 없이 들이마시고 마음껏 부어라
눈물이 육신의 비옷이 될 때까지
박원영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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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숙 시인님
김석범 시인님
감사합니다
김석범 시인님이 주신
따끈한 빈대떡을 먹으니
갑자기 옆구리가 따뜻해 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