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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랑잎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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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6건 조회 1,505회 작성일 2015-10-11 17:54

본문

가랑잎 편지/鞍山백원기

북한산 대성문 코스에서 마주친 여인
구르몽의 낙엽을 읊조리던 두 여인
아직도 청초한 그 모습 보이네
지금은 하얀 머리 할머니겠지만
내 귀에 들리는 시어 멈추지 않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쉬지 않는 바다처럼 꿈틀거리는 추억
한 잎 두 잎 떨어지는 낙엽에
앙상해지는 나무와
누렇게 메말라 가는 잡초가
내 마음을 우울하게 적신다

가을이 오면 시인이 되는 계절
나만의 시를 쓰고 읽는다

점찍고 지나가는 가을이지만
끌고 가는 추억의 치맛자락 길기만 하다
달려가고 사랑하다 아쉬움만 남긴 가을
꿈 씨앗 심던 그때가 생각나
오늘도 가랑잎 편지를 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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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정경숙님의 댓글

no_profile 정경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무수한 점 찍어대는 가을의 전령 낙엽
모르스 부호처럼 신호를 보내오지만
쌀쌀한 날씨처럼 마음 움켜린채
지난날 추억의 한자락에 깊이 빠져봅니다
고맙습니다 잘 보고 갑니다(가랑잎편지)

백원기님의 댓글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항상 반가운 댓글 주시는 정경숙 시인님, 비온뒤라 산 냄새가 향긋 했습니다. 넓은 활엽수에 편지 한 장 쓰고싶었습니다.

김석범님의 댓글

no_profile 김석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랑의 씨앗이 가득했던 가을...
추억은 간절한데 이제 저 떨어지는 가랑잎처럼
그때의 연서가 바람을 타고 사라지는 안타까움이 간절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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