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린 날의 상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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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린 날의 상념/鞍山백원기
눈이 오려나 꾸물꾸물한 날
잿빛 구름이 끼는 날엔 우울해
누구에게 위로받고 싶고 의지하고 싶다
흐린 날에는 고백하지 말라지
삐끗 빗나가면
연인 사이 금갈 수 있으니
날 흐리면 마음도 흐려지지만
한 편 차분히 가라앉아
누군가에게 정감 어린 말이 하고 싶다
전화기 숫자에 눈이 가고
귀가 휴대폰을 의식하지만
기척 없는 시간의 조용한 흐름
기억나는 다섯 살 때부터 지금까지
오르락내리락 상념에 잠긴다
과거 속으로 몰고 가는 흐린 날
벨 소리가 울려 전화를 받으면
허공을 헤매던 꿈은 사라지고
본연의 나로 돌아오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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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석범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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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오거나 흐리면 마음까지 내려 앉아
옛 추억을 하나씩 깊은 곳에서 끄집어 내기도 하지요
괜시리 헨드폰을 만지고 초초해지는 마음 애써 감춰보기도 하지만
검정 우산을 펼치고, 잿빛 하늘을 바라보며
추억의 발자국이 새겨진 그 길을 찾아 보는 것도 또 다른 추억이 되겠지요
-감사합니다
정경숙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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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오는날에는 촉촉한 마음마저 빗물에 씻기워
맑은 영상이 떠오르기도 합니다
순백의 감성 새살돋듯살아나
옛추억의 어린 정감에 흠뻑젖어 보는 시간이 되기도 하지요
잘보고 갑니다
고맙습니다
백원기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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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범 시인님의 댓글을 읽으니 또 하나의 고운 시를 읽는것 같습니다. 인간에 끼치는 기상의 영향은 한이 없나 봅니다. 그렇지않아도 하얀 눈이 소담스럽게 내립니다. 감사 합니다. 엣추억의 정감에 흠뻑 젖어보는 시간이라 하시는 정경숙 시인님,배려의 말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