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구리가 시릴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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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박원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3건 조회 865회 작성일 2017-02-25 13:59본문
댓글목록
정경숙님의 댓글
정경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홀로가 아니더라도 홀로인듯
시라는 인물이 있어
그나마 시린 옆구리 위안이 되지요
시가 있어 외로움을 들수있고
창작이 있어 위로를 받기도 합니다
고행의 길은누구나 홀로 온것처럼 그렇게
또 홀로 가는 길입니다
인연의 길따라 움직이는 것이지요
찾아온 찬바람 마저도 반가운 마음으로
반겨보시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잘보고 갑니다
김석범님의 댓글
김석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외로움이 고독의 등에 엎혀 위로를 받고 싶을 땐
한 잔의 막걸리가 생각나는 때가 있지요 ... 시로 답해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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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대떡
시/김석범
비 오는 날
대지 적신 외로움이 발가락 타고
몸뚱이로 스멀스멀 휘감아 오르면
가슴 흥건히 적실 선술집에 들른다
먼저 온 몇몇 얼굴엔 꽃이 만개하였고
목소리는 창밖의 빗줄기보다 굵다
꿉꿉한, 쓰린 육신을 말리는 훈기가
아지랑이처럼 뭉게뭉게 피어오르다가
갓 구운 빈대떡의 열기에 동화된다
걸쭉한 막걸리에 영혼은 이미 젖었고
엿가락처럼 비틀린 삶의 애환이
납죽 엎드린 빈대떡을 찢어발긴다
외로움 들이킬 수 없으면 떠나라
타오르는 불길, 지글대는 불판에
눈물로 구운 빈대떡은 그리움에
사무치지 않는 자를 사랑하지 않는다
눈물 없이는 사랑을 할 수 없고
외로움보다 더 슬픈 것이 그리움이니
그가 사랑의 눈물임을 알지 못하느냐
고독이 별빛처럼 쏟아지면 선술집 찾아라
추억에 잠들고 싶으면 빈대떡을 삼키라
원 없이 들이마시고 마음껏 부어라
눈물이 육신의 비옷이 될 때까지
박원영님의 댓글
박원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정경숙 시인님
김석범 시인님
감사합니다
김석범 시인님이 주신
따끈한 빈대떡을 먹으니
갑자기 옆구리가 따뜻해 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