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이역
페이지 정보
작성자 : 방정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7건 조회 1,130회 작성일 2007-02-05 08:31본문
무수한 별들이 쏟아지던 어느 날 밤
오래전 무심코 지나쳐버렸을 기억에 없는 곳,
그 막막한 곳에 나는 지금 서 있다
개찰구도 없고 승무원도 없는
그러나 언제나 오늘 떠나야 할 사람이
멀어진 마음으로 언제나 내일을 기다리는 간이역
이 간이역에서는 흐르는 것이 없다
은하를 가슴에 품고 완행기차에 오르면
기억을 쫒는 기차는 잔잔히 내 가슴 속에서 울고
돌이켜보니 얼마나 많은 별들 사이를 방황했던가!
어둠과 공간 사이에서 시간과 존재 사이에서.
‘나’ 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밖으로 흐르는 것이 없거늘
무슨 욕심으로 오늘을 떠나고 내일을 기다릴 것이며
어떤 슬픈 상징으로 생과 생을 연결하겠는가
안으로 흐르는 간이역에서 잠시 마음을 떠나보낸다
댓글목록
김상중님의 댓글
김상중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히미한 전등불 깜박이는 간이역!
옛 고향 냄새가 물씬납니다.
오영근님의 댓글
오영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안으로 흐르는 간이역에서.....
무수히 많은 별들과 별들의행간에서..
또 얼마나 많은 방황과 방황들 속에서..
하지만 그래도 별을 바라보는
시인의그 마음이 아름답다고 하렵니다.
오랫만에 올리신 좋은시 마음으로 읽습니다.
홍갑선님의 댓글
홍갑선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편의 영화를 보는듯 합니다
안으로 흐르는 간이역이란 곳에서 잠시 머물다 갑니다
방정민 시인님 좋은시 많이 창작하시길 바랍니다
늘 승리하는 삶 되소서,
김화순님의 댓글
김화순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안으로 흐르는 간이역에서 저도 잠시..........
기차여행을 떠나본지가 기억속에서 가물가물거리네요..
가끔 이렇게 홀로 떠나보는것도 좋을텐데.
아름다운글 잘 보구 갑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김영숙님의 댓글
김영숙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문득 여고시절 추억이 아련해졌답니다....
최경용님의 댓글
최경용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안으로 흐르는 간이역 에서 잠시 마음을 떠나보낸다
멋 쟁이 입니다
그 마음 멋있게 그려 집니다
감사합니다
이월란님의 댓글
이월란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인적없는 스산한 간이역은 언제나 우리들 쓸쓸한 삶의 중간 중간의 모습들을 그대로 보여주는 듯 합니다.. 시인님께서 머물다 가신 아름다운 간이역에 뒤늦게 도착해 마음 내려놓고 갑니다..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