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든 상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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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방정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5건 조회 873회 작성일 2008-02-24 00:20본문
병든 상징
병든 독수리 한 마리 날고 있다
제 힘으로 슬픔을 먹지 못하는 새
어둠 속을 불안하게 날다가
지친 초승달에 기대어
내가 불러주기만을 기도하는 새,
시간은 얼마 남지 않았는데
그 시간은 언제나 남아있으니
내 마음이 가리키는 영원한 섣달그믐
이 안타까운 마법에서 풀려나길
어둠을 먹어보지만
먹은 만큼 또 어두워지는 끔찍한 시간들
눈을 감았다 떠 보니
멀어진 풍경들, 초승달에 걸린 슬픔이
앙상하게 아름다워 보인다
내 마음 속에서 유약하게 날고 있는
슬픈 독수리 한 마리
상징이 병들어 가고 있다
병든 독수리 한 마리 날고 있다
제 힘으로 슬픔을 먹지 못하는 새
어둠 속을 불안하게 날다가
지친 초승달에 기대어
내가 불러주기만을 기도하는 새,
시간은 얼마 남지 않았는데
그 시간은 언제나 남아있으니
내 마음이 가리키는 영원한 섣달그믐
이 안타까운 마법에서 풀려나길
어둠을 먹어보지만
먹은 만큼 또 어두워지는 끔찍한 시간들
눈을 감았다 떠 보니
멀어진 풍경들, 초승달에 걸린 슬픔이
앙상하게 아름다워 보인다
내 마음 속에서 유약하게 날고 있는
슬픈 독수리 한 마리
상징이 병들어 가고 있다
추천5
댓글목록
한미혜님의 댓글
한미혜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내 마음 속에서 유약하게 날고 있는
슬픈 독수리 한 마리
이제 훨훨 날려보내고
방정민시인님께서
독수리되어 용맹스럽게 하늘을 나실 때 인 것 같네요
오늘도 화이팅^*^
이순섭님의 댓글
이순섭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독수리 날아가는 창공에 병든 상징이 난무하고 있습니다.
`병든 상징` 잘 감상하였습니다. 시인님, 즐거운 휴일 보내시길 바랍니다.
이월란님의 댓글
이월란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슬픔을 먹고 사는 독수리 한마리 저도 키우고 있지요.
웃고 있는 순간마저도 대신 울어주는 새 한마리 저도 키우고 있지요.
원하든, 원치 않든 우리 안에 늘 머물고 있는 분신 아닌 분신이 아닌가 합니다.
좋은 글 뵙고 갑니다. 건필하세요 시인님..
정유성님의 댓글
정유성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둠을 먹어보지만
먹은 만큼 또 어두워지는 끔찍한 시간들>
저도 한 때 그런 시절이 있었습니다. 참 끔찍한 시간들...
하지만 그런 시절이 지금에 와서 약이 될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병을 났게하는 상징.^^*
최승연님의 댓글
최승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주신글 즐감하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