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 타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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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3건 조회 1,683회 작성일 2008-10-14 10:41본문
<전동 타자기>
김혜련
본능 같은 시간의 흐름 속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갈꽃섬으로 첫 발령 받던
팔팔 년 그 해
내 그리움의 원천 기록해 줄
전동 타자기가 갖고 싶어
숨이 막혔다.
초봉의 이십 프로가 넘는
고가의 그것
가슴에 품고 싶어서
라이카사 유리문을 얼마나 훔쳐봤는지
전신에 땀열매가 주렁주렁 열렸다.
타닥 타닥 탁
경쾌한 소리 울리며
밤새 시 쓰고 싶어
커피 한 잔 안마시며
용돈 모으던 나는
그 겨우내 입술이 바짝바짝 타고
가슴에서 쇳소리가 났다.
김혜련
본능 같은 시간의 흐름 속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갈꽃섬으로 첫 발령 받던
팔팔 년 그 해
내 그리움의 원천 기록해 줄
전동 타자기가 갖고 싶어
숨이 막혔다.
초봉의 이십 프로가 넘는
고가의 그것
가슴에 품고 싶어서
라이카사 유리문을 얼마나 훔쳐봤는지
전신에 땀열매가 주렁주렁 열렸다.
타닥 타닥 탁
경쾌한 소리 울리며
밤새 시 쓰고 싶어
커피 한 잔 안마시며
용돈 모으던 나는
그 겨우내 입술이 바짝바짝 타고
가슴에서 쇳소리가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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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장운기님의 댓글
장운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김혜련 시인님! 얼마나 갖고 싶었던 타자기 였으면 커피 까지 참아가며 그리 했을까요...
덕분에 예쁜 시 한소절 왔으니 위안이 되십니다..
건필하세요...
이두용님의 댓글
이두용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제는 전동타자기가 아니라 노트북이겠죠..
잘보았습니다.
김혜련님의 댓글
김혜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장운기 님, 이두용 님, 반갑습니다. 소중한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한때 전동타자기가 갖고 싶어 안달한 적이 있어지요. 물론 몇 년 전에는 석사학위 논문 쓴다는 핑계로 노트북도 하나 구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