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눈이 되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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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6건 조회 921회 작성일 2007-11-21 16:10본문
불어 닥친 바람에 얼어 붙는 추위
한낮에도 빠른 발자국 소리가
인도를 울리며 황급히 집으로 가는 날
옷깃을 세우고 마스크 쓴 사람들
겨울인가 했더니 해 질 녘 쏟아지는 비
깊어 가는 가을비 얼굴과 손 등에 떨어지면
살 속으로 파고드는 찬바람과 함께 소름 돋는 한기
푸라타나스 이파리와 은행 잎은 노랗게 떨어져
내 갈 길을 수북하게 막아 놓는다
창문 너머로 보이는 하늘에 어둠을 뚫고
서러웠던 눈물을 그쳐 새 희망 새날을 위해
하얀 눈이 펄펄 나 보란 듯 날린다
올해 들어 내리는 첫눈이 오고 있구나
오던 비는 사라지고 겨울을 재촉하는 이벤트
하얀 눈은 내리는데 시샘하는 천둥소리
세상이 깜짝 놀라 수런거리며 서성이고
북소리 울리며 동장군 온다고 예고 하는 눈
말도 많은 사람들에 시달리던 가을은 가고
하얗게 하얗게 세상을 평정할 것만 같은 날
추천7
댓글목록
김영숙님의 댓글
김영숙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침에 창문을 여니 언제 살포시 내렸는지 작은 마을이 눈속에 푹 파묻혀있더라구요.
괜히 설렘 앞세운 날이였는데 시인님의 마음도 그러셨군요
백원기님의 댓글
백원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눈 속에 파묻힌 작은 마을에서 펜을 쥐고 글을 쓰시는 김영숙 시인님의 모습이 그림처럼 느껴집니다.
전 * 온님의 댓글
전 * 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름다운 첯눈 시향에
마음이 즐겁습니다.
건안 하소서.
금동건님의 댓글
금동건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멋진 풍경이 연상되는군요 고맙습니다
장대연님의 댓글
장대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바쁘게 쫒겨가는 일상 속에서
하늘의 이벤트에 문득 코앞에 닥쳐온 겨울을
소담스럽게 그려내셨습니다.
한미혜님의 댓글
한미혜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올해 들어 내리는 첫눈
오던 비는 사라지고
겨울을 재촉하는 이벤트
그 이벤트가 끝나고 조금은
추위가 풀린 그런 휴식의 겨울모퉁이로
데려놓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