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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 가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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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유일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3건 조회 954회 작성일 2007-12-14 07:55

본문







      • ***
이사 가던 날***


敬興


인생이란 예술품이 아니고
순간도 영원한 것이 아니란 걸
확신할 수 있었던 이삿날
근심어린 표정으로 즐비한
물품을 바라만 보아야했다
꼬깃꼬깃 먼지 쌓인 책
시간 속 할일 멈춘 채
날 원망하던 물건들이
걸어 나오기 시작했다
무거운 침묵만 감돌다가
소리 없이 녹슬어버린 물품들
끝없는 호기심에 재활성이 있을까
현실에 맞지 않는 애석한 물품
우린 서로 추구하는 진실이 달랐던 것뿐
정작 도움이 필요할 때
무엇을 도와야할지도 몰랐던 어제
그들이 원하던 도움이
이제야 녹슨 채 모습 보일 땐
허무한 내 삶이 야속하기도하고
한때는 큰돈 들여 장만한 저들을
제대로 도움 받지 못한 내 잘못으로
쓰레기 처분해야만했다
눈물로 흘려보내기엔 너무 깊은 사념
모두가 떠나갔어도 아직도 교감할 수 있는
너희들이 있기에 젖은 걸레로 닦고 또 닦고
찬란한 빛이 내 눈에 안길 때까지
보듬고 안으리라







추천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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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이은영님의 댓글

이은영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꼬깃꼬깃 먼지 쌓인 책
시간 속 할일 멈춘 채
날 원망하던 물건들이
걸어 나오기 시작했다>
누군가의 기억 속에
저 또한 그런 모습으로 서 있지는 않을런지
누군가가 나의 기억 속에
그 또한 그런 모습으로 기다리고 있었던 건 아닐런지...
깊은 생각에 빠졌다 갑니다.
인생이란~~~~~  ^^*

김석범님의 댓글

no_profile 김석범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보이지 않는 그들이 있었기에 나를 여기까지 지켰던 것이 아닐까요... 
이사 갈 때 가장 무거운 것이 책이지요....  때론 보물이 되었다가 휴지조각으로 천대 받는 현실을 직시하면서...,

전 * 온님의 댓글

전 * 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내가 일으킨  먼지 하나도
이사간다면  다  들고  일어  나지요.
정이 들어서  그렇겠지요.

그러나 가끔은  다 털어 버리고  몸뚱이만  이사를 가는 것도
좋을 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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