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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 / 무주공산 無主空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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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no_profile 황선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6건 조회 1,526회 작성일 2007-08-11 12:08

본문

DSCN1446_c.jpg
섬28 / 무주공산 無主空山
서산마루 황선춘

멀리 있어 그대는 말 하려 합니다.

섬 안에 작은 나뭇가지에 떨어지는
저 빗줄기 소리도
자신의 소리를 내고 싶어서 굵어지지만
떠나면 햇볕 자리한다는 것을,
하물며 사람의 모습으로 태어나
자신의 목소리를 내고 싶어 함은 자중한 일인 것을
그대는 말하려 합니다.

늘 상 자라하는 햇볕이기에
섬 안에 펼쳐진 것들이
어렵지 않게 받아들일 수 있기에
고마운 줄 모른다고,
가까 있는 그대이기에
정을 언제든 줄 수 있다 생각하고
가볍게 넘겨버리는 그 행동하나가
썰물처럼 가슴을 메운다고
그대는 말 하려 합니다.

멀리 있어 그대는 말 하려 합니다.

섬 한 귀퉁이에
자꾸만 작아져가는 저 소나무가
이제와 크게 느껴지는 것은
그대가 벌써 시간을 넘겨간다는 것을
말하려 합니다.

굽어보아 작게만 소용돌이치던 것이
정으로 비춰지고
살며시 놓아버린 끈처럼
저 물결위에 그대모습으로 떠내려갈 때
가슴에 남은 것은 없다고만
말 하려 합니다.

멀리 있어 그대는 말 하려 합니다.

영상 * 류희수 사진가님/갈매기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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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이월란님의 댓글

이월란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름다운 글 뵙습니다.
가슴마다에 홀로 떠 있는 섬의 목소리를
가슴과 가슴 사이에 자라고 있는 섬의 목소리를
잔잔히 듣고 갑니다.
행복한 주말 되십시오..

김성재님의 댓글

김성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섬을 생각하면 무척 쓸쓸하기만 했었는데,
섬이 말하는 것이 쓸쓸함이 아니었네요.
용기와 격려, 그리고 초연함...
시인님의 가슴이 투영된 것이겠죠.

목원진님의 댓글

목원진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섬 한 귀퉁이에
자꾸만 작아져가는 저 소나무가
이제와 크게 느껴지는 것은
그대가 벌써 시간을 넘겨간다는 것을
말하려 합니다. >
저가 한 때 자란 서귀포항 앞의 문 섬처럼 보입니다.
주인 없는 빈산의 섬입니다.
소나무 머리 뒹굴어 누워
떠가는 구름을 부러워하던 날
해풍에 하늘 데는
어린 소나무
내 키와 같았는데,
지금은
내 키와 같았는데
지금은 대 송 大 松이 되어
나를 굽어볼 것이리라...,

전 * 온님의 댓글

전 * 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  섬에는  황선춘 시인님이  게시니
이렇게 섬소식을  접합니다.
섬  시인님,  황선춘 시인님,
섬이  보고 싶으면 언제나  시인님이  생각납니다.
섬이  말하는  소리,  늘,  듣고  있으니  행복합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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